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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10명씩 순위별 투표
- ‘160km 도전’ 장현석, 1위 8표+2위 2표 ‘탈고교급’
- 황준서, 1위 2표+2위 7표 ‘고교 최고 좌완’ 평가
- 투수 김휘건 육선엽 김택연 손현기 원상현 주목
- ‘투타 겸업’ 전미르, 포수 이상준 ‘톱10’ 눈길
[스포티비뉴스=이재국 전문위원] “최고 유망주가 누구냐?”
매년 고교야구 새 시즌이 시작되면 야구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다. 올 시즌 첫 전국대회인 ‘2023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고교야구 전체 판도와 주목할 선수들을 미리 체크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 그래서 대회에 앞서 고교야구 현장을 가장 객관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마트배 SPO 파워랭킹] ①‘우승 후보’를 23일 소개한 데 이어 ②‘최고 유망주’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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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10개 구단 스카우트(구단별 1명씩)가 올 시즌 고교 최고 유망주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씩을 순위별로 투표했다. 1위는 10점, 2위는 9점…9위는 2점, 10위는 1점 등 순위별로 차등 점수를 부여했다.
점수를 집계한 결과 KBO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는 최고 유망주는 100점 만점에 98점을 획득한 마산용마고 우완 강속구 투수 장현석이었다.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에서 장현석을 1위(80점)에 올려놓았고, 2개 구단은 2위(18점)에 포진시켰다.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깝다.
지방 A구단 스카우트는 “올해 고교야구 최고 구속을 찍을 가능성이 높은 투수”라며 주목했고, 지방 B구단 스카우트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한 잠재력 최고 수준의 우완 투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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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역시 지난 1월 인터뷰를 하면서 “볼스피드 쪽에서는 누구도 깰 수 없는, 후배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구속을 찍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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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좌완투수 황준서는 1위 2표(20점), 2위 7표(63점), 9위 1표(2점)를 받아 총점 84점으로 장현석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2학년이던 지난해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하면서 최고 좌완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냈다. 44이닝을 던지면서 볼넷 12개, 탈삼진 44개로 빠른 공과 함께 제구도 안정적이다. 탈삼진 능력과 경기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U-18 야구월드컵 당시 고교 2학년 투수로는 유일하게 청소년대표팀에 승선해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참가한 데 그치지 않고 슈퍼라운드 대만전에 선발로 나가 5이닝 무실점 등으로 맹활약해 큰 경기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지는 담대함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는 키 185㎝에 몸무게 75㎏으로 호리호리했지만 올해는 엉덩이와 허벅지가 튼튼해지며 키 187㎝, 몸무게 80㎏으로 체중도 불어났다. 구속도 지난해에는 140㎞ 중반대였지만, 올해 윈터리그 기간에 최고 148㎞를 찍어 구위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지방 C구단 스카우트는 “경기운영이 우수한 즉시전력감의 올해 최고 좌완투수”, 서울 D구단 스카우트는 “구속과 로케이션을 두루 갖춘 완성현 투수”라고 평가했다.
◆ 파워피처 김휘건 육선엽 김택연도 주목
휘문고 김휘건, 장충고 육선엽, 인천고 김택연 등 시속 150㎞ 안팎의 구속을 자랑하는 우완 파워피처들이 나란히 3~5위에 자리 잡았다.
김휘건는 총 70점(2위 1표, 3위 4표, 5위 4표, 6위 1표)을 얻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북일고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휘문고로 전학하면서 고교야구 전체 판도까지 뒤흔들고 있다. 23일 소개한 스카우트들의 ‘우승 후보’ 투표에서 북일고는 한 표도 받지 못했고, 휘문고는 6표(4위)를 받았을 정도다.
키 191㎝·몸무게 105㎏으로 지난해 이미 시속 150㎞대 묵직한 구위를 선보였다. 수도권 E구단 스카우트는 “준수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경기운영 능력과 빠른 구속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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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총 54점(4위 3표, 5위 2표, 6위 3표, 8위 2표)으로 5위에 자리잡았다. 강력한 직구와 확실한 슬라이더가 강점. 제구력도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방 F 구단 스카우트는 “최고 구속 150㎞가 넘는 미래의 마무리감”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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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좌완 손현기(총 45점)는 2학년 때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지방까지 찾아가며 관심을 보였던 투수다. 188㎝의 큰 키에 140㎞ 후반대의 날카로운 공이 강점이다. 지난해 전주고가 대통령배 결승까지 진출하는 데 앞장서면서 더욱 주목 받았다. 제구력이 다소 들쑥날쑥하지만 오히려 이런 와일드한 면과 높은 타점의 독특한 투구 궤적 때문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힘들어하는 유형이다. 성장 잠재력이 크며 대형 좌완투수가 될 재목으로 꼽힌다.
부산고 원상현(총 41점)은 지난해 팀을 29년 만에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결승전 8.1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5경기에서 3승과 평균자책점 0.41의 완벽한 투구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강한 회전력을 바탕으로 한 포심패트볼의 무브먼트가 좋고, 다양한 변화구, 큰 경기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는 강심장을 증명했다.
경북고 전미르(39점)는 투·타에 모두 재능을 보여 ‘고교야구의 오타니’로 통한다. 에이스로서 시속 140㎞ 중반대의 묵직한 공을 던지며, 타자로서는 장타력이 매력적이다. 주루 센스도 갖추고 있다. 프로에서 투·타 갈림길에 선다면 스카우트들은 대체적으로 “투수로서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고 이찬솔(20점)은 유연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150㎞가 넘는 강력한 구위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고 제구력에 기복이 있어 이 점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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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교야구는 전체적으로 ‘투수 풍년’, ‘야수 흉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투수가 9자리(투타 겸업 전미르 포함)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투고타저’ 양상 속에서 유일하게 톱10의 자존심을 지키는 선수가 경기고 포수 이상준(10점)이다. 타격의 파워와 강한 송구력을 갖춘 ‘공수 겸장’ 최고 포수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수 보강이 필요한 팀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택할 가능성이 큰 재목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 장충고 투수 김윤하(8점)가 11위, 야구센스가 뛰어난 충암고 2학년 내야수 이선우(4점)가 12위에 자리잡았다. 여기에 2학년 투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13위)에 오른 덕수고 좌완투수 정현우(3점)는 벌써부터 내년 최대어 투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서울고 투수 전준표(3점)도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경기상고 투수 임다온, 유신고 투수 이기창, 성남고 유격수 이재상, ‘적토마’ 이병규(삼성 수석코치)의 아들인 휘문고 이승민도 1표씩을 얻었다.
KBO 스카우트들의 평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난해까지의 활약과 올 시즌 본격적인 전국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모습에 기반한 순위. 신세계이마트배를 시작으로 올 시즌 갑자기 튀어나오는 선수나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는 선수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부담감에 발목이 잡혀 이른바 '고3병'에 걸려 갑자기 부진한 선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스카우트들도 유망주 평가를 하면서 “예상은 예상일 뿐”이라고 한다. 신인드래프트 때까지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관찰할 수밖에 없다.
한편 SPOTV는 이번 대회 8강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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