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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광화문서 1만명 모여 ‘태권 품새’… 세계가 전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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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 추진 이동섭 국기원장

태권도 국기 지정 5년 기념

25일 태극 1장 퍼포먼스 예정

조선일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국기원에서 만난 이동섭 국기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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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명이 일사불란하게 펼치는 태극 1장 시연을 보면 전율이 일어날 겁니다.”

오는 25일 오후 1시 태권도 국기 지정 기념 행사로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태권도로 기네스북 도전에 나서는 이동섭(67) 국기원장은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이자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21일 서울시 강남구 국기원에서 만난 이 원장은 “이날 행사는 태권도 기본 품새인 태극 1장을 국내 태권도 유단자 포함 주한 미군, 주한 대사 등 각계 인사, 국기원과 협약을 맺은 세계 회원 203국 중 100여 나라가 온라인을 통해 동시에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대형 행사다”라며 “광화문 광장이 대한민국과 태권도를 알리는 평화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열리며, 국기원이 기네스북 등재를 요청하면서 영국에서 관련자 7명이 퍼포먼스를 지켜볼 예정이다. 광화문 태권도 축제는 식전 행사로 미스트롯 출신 김태연의 축하 공연, 이성근 화백의 태권도 주제 즉석 그림 그리기 퍼포먼스, 오세훈 서울시장 명예 8단증 수여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유단자인 탤런트 이동준, 액션 배우 왕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 시범단, 전국 17시·도 228개 시군구협회 태권도 대표 등도 참가한다.

이 원장은 “광화문 광장이 어느 순간부터 정치 분쟁의 장소가 됐지만 이날을 계기로 세계 속에 태권도를 알리는 자리이자 평화·국민 통합의 장소가 됐으면 한다”며 “국기원도 제2국기원 건립 등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원장이 주도한 이 행사는 지난 2018년 한 차례 진행됐고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그는 “당시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최국 일본이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시키고 가라테를 올림픽 종목에 채택하려는 의도로 도쿄에서 4000명을 동원해 가라테 시범을 보이자, ‘이를 방관할 수 없다’며 여의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8000여 명이 등장하는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광화문 행사는 2018년 3월 30일 국회에서 태권도가 국기로 지정된 지 5주년을 기념하고 한류와 더불어 국기원 역시 글로벌 태권도를 지향하는 의미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그는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하는 ‘태권도진흥법’ 개정안 발의 주도자였다.

그는 “행사를 준비하며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시했다”며 “퍼포먼스에 나서는 1만2000명 외 현장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 1000여 명의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태권도 사범들이 비상 대기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현재 50국 수반이 태권도 명예 9단 소유자”라며 “태권도는 K컬처의 선두주자이자 세계 각국과의 외교 산업 문화 관광을 연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 “태권도를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불쇼, 중국의 경극처럼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 상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광화문 태권도 행사는 국기원 채널, 아리랑TV, 네이버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 원장은 1978년 경찰 특채로 서울경찰청 강력반, 검찰 수사관으로 20년 활약한 베테랑 형사 출신이다. 10세 때 연무관 전남 본관에서 태권도에 입문한 뒤 2010년 최고단인 공인 9단을 획득한 태권인이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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