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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감성 甲 or 논란 甲..‘하트시그널’ 출연자 검증 방안이 12년 생기부? 시작부터 자폭하나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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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하트시그널4’가 3년만에 컴백을 알린 가운데 채널A 측에서 밝힌 일반인 검증 방법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1일 진행된 ‘채널A 2023 큰 거 ON다'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진민 제작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라인업을 발표와 함께 '하트시그널4'의 론칭을 발표했다.

이날 이 본부장은 “코로나 전에 시즌3을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시즌이다. 과연 시즌3과 어떻게 바뀌었을지 그때 감성, 기억과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싶다. 현재 촬영 중이다. 오는 5월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반인 출연자 검증에 대해서는 “저희뿐아니라 모든 제작진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생각된다.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과정 하나 거치고 있다. 출연자들의 생활기록부를 죄송하지만 받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초중고 생활기록부를 다 받고 있다. 당연히 거기에 동의하시는 분들만 출연한다. 특이사항 체크를 먼저 하고 자기검열 과정도 충분히 될거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트시그널’ 시리즈는 계속된 출연자 논란으로 애를 먹었다. 시즌1 출연자의 성폭행을 비롯해 음주운전, 폭행, 학교 폭력, 유흥업소 근무 의혹 등 다양한 논란이 터지며 잡음이 이어졌다. 매 시즌 출연자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면서 ‘감성이 터지는 만큼, 논란도 터진다’는 우스갯소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바로 직전 시즌인 ‘하트시그널3’에서는 8명의 출연자 중 4명이 논란의 대상으로 오르면서 프로그램의 몰입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한 여성 출연자의 학교 폭력 의혹이 터지자 제작진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일반인 출연자 이슈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학폭은 사실 무근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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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작진 측은 “방송 전 출연자들과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이후 해당 출연자는 학폭설을 제기한 A씨를 고소하며 ‘허위사실 적시’가 아닌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죄명을 변경해 사실상 학폭을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채널A에서는 일반인 출연자 논란에 돌파하며 ‘초중고 12년 생기부 열람’을 대처 방안으로 내놨지만, 사실상 생기부로 모든 논란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몰입을 방해한 요소는 학교 폭력보다는 ‘하트시그널1’에 출연한 강성욱의 성폭행 혐의나 ‘하트시그널3’ 김강열의 여성 폭행 논란이었다. 그러나 논란이 일어났음에도 김강열은 프로그램의 주요 러브라인인 만큼 편집은 없었고, 강성욱으로 인해 ‘하트시그널1’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사라졌다.

물론 12년치 생기부를 모두 제출해야하는 만큼 과거에 논란이 없고, 정직한 출연자들이 자진해 출연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폭행 논란으로 황영웅이 중도 하차한 ‘불타는 트롯맨’의 경우 오디션에 참여할 당시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서약서를 받는 방식으로 출연자를 모집했으나 끝끝내 논란에 휘말렸다.

생기부 12년치 제출은 물론 출연자의 논란을 조기에 파악해 검토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이지만, 무적의 방법은 아니다. 출연진의 과거 논란은 꼭 학창시절에 일어나라는 법은 없다. 뿐만 아니라 만약 이렇게 깐깐한 절차를 걸쳐 출연진의 섭외했으나, 또 다른 과거 논란이 터질 경우 ‘생기부 12년치 제출’은 자폭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방송사 측에서 여러 방안으로 검토해 출연자를 섭외하는 방식은 반가워할 일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연애 프로그램의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원조 연애 예능이 돌아오는 것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하트시그널4’는 불편함 없이 출연진들의 러브라인을 추리하고,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cykim@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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