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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km 던지고 사흘 만에 방출…롯데 1차지명 유망주의 예상치 못한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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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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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윤욱재 기자] 롯데 1차지명 출신 투수 서준원(23)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격 방출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하자마자 23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구단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대표이사의 사과문을 발표하는 한편 "선수의 관리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하여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서준원은 2019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 당시 150km가 넘는 빠른 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유망주 투수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9년 4승 1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한 서준원은 2020년 7승 6패 평균자책점 5.18, 2021년 1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7.33을 남긴데 이어 지난 해에는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마크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준원을 향한 기대가 컸다. 서준원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를 다녀온데다 지난 2월부터 한 달 여 동안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도 강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하면서 나균안, 김진욱, 이민석 등과 함께 5선발 후보로 분류될 정도였다.

시범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주로 나섰던 서준원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댄 스트레일리에 이어 등판, 3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혔고 140km 후반대 직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롯데 입장에서도 서준원은 분명 활용도가 높은 카드였다. 불펜에서도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롱릴리프로 활용이 가능하고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생기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카드 역시 서준원을 꼽을 수 있었다.

마침 시범경기에서도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는 추세였다. 서준원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4일 사직 두산전에서 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16일 사직 SSG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피안타 1개도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0일 대구 삼성전 역시 무결점 호투를 보여줘 정규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불과 사흘 뒤 그에게 날아온 것은 방출 통보였다.

롯데와 NC의 시범경기가 예정됐던 23일 창원NC파크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서준원은 이날 야구장에 출근한 것이 롯데 선수로서 마지막 행보로 남았다. 우천취소가 결정된 뒤 한 언론을 통해 서준원이 미성년자 대상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롯데는 방출이라는 철퇴를 내렸다.

이제야 1차지명 유망주의 명성을 회복하나 싶었지만 결국 올해 마운드 조차 밟을 수 없는 신세가 됐다. 1차지명 유망주의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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