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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트라웃 삼진 잡고 오타니가 던진 모자, 美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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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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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의 모자가 기증됐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챔피언십라운드 미국과 결승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팀의 3-2 승리를 무실점으로 지키고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당초 8강전까지만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타니의 우승 의지가 결승전 등판을 가능케 했다. 오타니는 이날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계속해서 외야 불펜과 더그아웃을 오가며 투수와 타자를 모두 준비했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9회 2사 후 나왔다. 오타니가 9회 무사 1루에서 무키 베츠를 병살타 처리한 뒤 2사 상황에서 LA 에인절스 동료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하게 된 것. 대회 전부터 '꿈의 매치업'으로만 여겨졌던 장면이 현실이 됐다.

오타니는 트라웃과 첫 투타 맞대결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뒤 포효했다. 평소 홈런을 치고도 묵묵히 그라운드를 돌던 오타니는 이날 글러브에 이어 모자를 집어던진 뒤 마운드로 뛰어온 일본 대표팀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의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타니는 우승 확정 후 대회 MVP로 선정됐다. 9일 중국전 선발 등판으로 일본의 첫 공을 던진 데 이어 결승전 세이브로 마지막 공을 던지기까지 모든 것이 오타니를 위한 대회 같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3경기 9⅔이닝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7경기 23타수 10안타(1홈런) 8타점 타율 0.435 OPS 1.345를 기록했다.

그가 우승 확정 후 던진 모자는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기증됐다. 명예의 전당은 23일 SNS를 통해 "WBC MVP 오타니가 결승전에서 착용한 모자가 기증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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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모자 외에 요시다 마사타카의 배트,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타격 장갑, 헬멧, 그리고 일본 결승전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유니폼,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이 입었던 점퍼 등이 함께 기증됐다.

박물관 측은 "미국 대표팀에서도 트레이 터너의 스파이크화와 타격 장갑, 아담 웨인라이트의 모자 등 대회 용품을 기증받고 있다. 전세계 야구팬들을 사로잡은 이번 대회를 영원히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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