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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승엽 감독, "마무리 투수는 홍건희…자신감 가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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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로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47) 감독이 홍건희(31)를 올 시즌 소방수로 확정했다. 이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홍건희가 계속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많은 분의 짐작대로, 홍건희가 개막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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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 두산 투수 홍건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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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는 두산 마운드의 핵심 투수다. 지난 3년간 팀 불펜에서 가장 많은 이닝(193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엔 58경기에 나서 18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했다. 두산 투수 조장을 맡아 마운드의 리더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승엽 감독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부터 홍건희의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홍건희가 무리하지 않고 여유 있게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많이 던지기도 했고 나이도 좀 있어서인지, 캠프 초반에는 페이스가 좀 느리게 올라오는 듯했다. 하지만 캠프 막바지부터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천천히 몸을 잘 만들어서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페이스를 잘 맞춘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홍건희는 지난 시즌을 마무리 투수로 마쳤다. 올해 역시 자신이 중책을 맡을 수도 있다는 기대 속에 몸과 마음을 준비해왔다. 성과도 좋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치면 데뷔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두산 입장에선 '예비 FA'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홍건희도 이제 마무리 투수라는 본인의 위치를 확실히 인식하고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며 "여러모로 부담이 큰 자리지만, 그 정도 부담은 받아도 될 것 같다. 홍건희가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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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를 지켜보며 한 시즌을 구상하고 있는 이승엽 두산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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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맨 정철원에서 소방수 홍건희로 이어지는 필승조 구상은 끝났다. 이제 가장 중요한 개막 선발 로테이션 확정이 남았다. 이 감독은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았지만, 아직은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 이번 주말까지는 조금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한 시즌 전체를 고려해야 하는 로테이션이라 굉장히 중요하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복귀한 곽빈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부터 비가 내려 경기가 일찌감치 취소됐다. 이 감독은 "곽빈이 원래 50개 정도 던지려고 했는데, (비 때문에) 스케줄이 어긋나서 아쉽다"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곽빈은 현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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