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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가수사본부' PD "'그알'로 경찰 실수 잡던 나, 잘 해결한 사건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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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배정훈 PD, 첫 OTT 진출

"사건 아닌 경찰관이 주인공"

이데일리

배정훈 PD(사진=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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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경찰이 잘못한 것, 실수한 것, 의도를 가지고 왜곡한 것을 찾아다녔는데, 경찰분들이 잘 해결한 사건이 훨씬 많아요. 그걸 다뤄보고 싶었죠.”

22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는 웨이브 ‘국가수사본부’ 배정훈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국가수사본부’는 대한민국의 낮과 밤,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끝을 보는’ 강력계 형사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100% 리얼수사 다큐멘터리다.

배 PD는 “경찰관이 사건을 잘 해결했어도 ‘잘 해결했다’고 하지 않고 ‘해결했다’고만 한다”며 “값진 이야기이고 양적으로도 많은데 왜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획의 첫 시작은 프로그램에서 다룰 경찰을 찾는 일이었다. 배 PD는 “경찰관이 주인공이다 보니 섭외하는 것이 첫 단추였다”며 “입소문에 의지해서 전국 여러 곳의 경찰서를 찾았고 많은 분들을 만났다”고 섭외 과정을 떠올렸다.

수많은 경찰서를 찾고, 여러 경찰들을 만난 후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진 경찰, 카메라 앞에서도 어색해하지 않는 경찰,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 경찰서 등 기준에 맞는 대상을 섭외해 촬영을 시작했다.

배 PD는 “사건을 미리 선정해놓고 촬영을 한 건 아니고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건을 다 찍은 후 나중에 편집을 했다”며 “기획 의도에 맞는, 경찰관의 노력과 고민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사건들 위주로 편집을 하다 보니 이렇게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그것이 알고 싶다’ 배 PD의 OTT 첫 연출작인 만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공개와 동시에 2주 연속 웨이브 시사교양부문 신규 유료가입견인 콘텐츠, 시청시간에서 모두 1위를 거머쥐며 나날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데일리

배정훈 PD(사진=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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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사본부’와 동시에 공개된 것이 ‘나는 신이다’이다. 두 프로그램은 3월 3일 같은 날 공개돼 나란히 화제몰이를 했다. 지상파 시사·교양 PD와 OTT의 협업으로도 주목받았다. 배 PD는 “‘국가수사본부’가 ‘나는 신이다’에 묻혔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렇게 주목을 받는 것 자체가 반갑고 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능, 드라마 중심으로 OTT와 협업을 했고 흥행해 회자됐는데 첫 단추를 끼운 느낌이다”며 “이후에 저나 동료, 시사·교양 PD들이 원 소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텐데, 할 일이 앞으로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사건이 아닌 경찰을 좇고, 또 경찰을 통해 사건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관점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다큐의 장을 한뼘 더 넓힌 그는 이미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배 PD는 “작가님과 같이 기획한 프로그램도 2~3개가 더 있다”며 “현재 ‘덜미’라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새로운 도전을 귀띔하기도 했다.

배 PD는 “원형은 여전히 실화”라며 “‘덜미’도 OTT와 진행을 할 예정인데 플랫폼은 결정되지 않았다. 플랫폼 관계자들이 많이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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