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혁명' 완결에 졸업앨범 불티…'화산귀환' 잠옷도 3일만에 3억원 매출
'연애혁명' 졸업앨범 텀블벅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웹툰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독자들이 웹툰 열람뿐만 아니라 관련 '굿즈'(팬덤 상품)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우도 늘고 있다.
22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인기작 '연애혁명'의 캐릭터 졸업앨범 제작 모금에 총 2억7천300만원이 모였다.
현재까지 후원자는 약 4천명으로, 1인당 약 7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혁명'의 배경이 되는 이삼정보고등학교의 졸업앨범으로, 주인공인 공주영과 친구들의 사진, 생활기록부, 롤링 페이퍼 등이 담긴 구성이다.
언뜻 보면 실생활에는 아무 소용이 없어 보이는 물건들이지만, '연애혁명'이 10년 만에 완결한다는 소식에 팬들이 기념품으로 구입하는 모습이다.
'연애혁명' 연재 초기에는 학생이었던 독자들이 성인이 되면서 기꺼이 팬 활동에 돈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웹툰 프렌즈에 따르면 무협 웹툰 '화산귀환' 속 도복 디자인을 활용한 잠옷도 판매 사흘 만에 매출액 3억원을 넘겼다.
'화산귀환' 원작 웹소설은 네이버시리즈에서 5억8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최고 인기작이다.
팬층의 구매력이 높아 지난해 첫 번째 단행본 제작 펀딩에만 12억8천만원이 모였고, 2차례의 오디오 드라마 제작에는 각각 2억4천만원, 7억원이 모금되기도 했다.
매해 주인공 청명의 생일에는 카페를 대관하는 행사가 열리고 지하철에 대형 축하 광고가 걸리는 등 '화산귀환' 독자들의 다양한 팬 활동도 눈길을 끈다.
웹툰 '화산귀환' 도복을 모티브로 한 잠옷 |
일반적으로 웹툰 지적재산(IP) 활용을 이야기하면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화, 게임화 등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이처럼 굿즈 제작도 IP 사업의 한 가지로 꼽힌다.
이와 함께 웹툰 관련 음원도 최근 주목받는 IP 확장 방안이다.
가장 유명한 곡은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부른 '세븐 페이츠 : 착호'의 OST '스테이 얼라이브'다.
이 곡은 작년 2월 발표 직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95위,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에는 1위,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서는 '글로벌 톱 200'에서 3위를 기록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태국 국적 멤버 민니가 부른 태국 설화 웹툰 '완텅라이짜이'의 OST, 가수 안예은이 부른 '화산귀환' OST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에는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연애혁명' OST '이젠 안녕'을 발매했고, 멜론 최신차트 1위로 진입했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인디 가수가 부른 곡이나 가창자가 없는 연주곡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서 "웹툰 영향력이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기획사 또는 인지도가 높은 가창자와 협업해 OST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요즘에는 뮤직비디오까지 함께 제작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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