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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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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5할 실화?’ 안우진 킬러의 환골탈태, 만년 유망주 꼬리표 뗀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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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T 문상철 / OSEN DB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늘 이맘때면 ‘올해는 다를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KT 만년 유망주 문상철(32). 진짜 올해는 다를까.

문상철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5-5 무승부를 이끌었다. KT는 1-5로 뒤진 7회 대거 4실점하며 패배를 면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한 문상철은 1-2로 뒤진 4회 1루수 박병호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1-4로 끌려가던 6회 선두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시범경기 4호 2루타를 신고했다.

백미는 두 번째 타석이었다. 2-5로 뒤진 7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등장,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김명신의 4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다.

2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한 문상철은 시범경기 타율을 종전 4할1푼7리에서 5할(14타수 7안타)까지 끌어올리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현재 KT 야수진에서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단연 문상철이다.

문상철은 경기 후 “스프링캠프 때 타구 방향을 의도적으로 우중간으로 보내려고 노력했는데 시범경기 때 이 부분이 잘 되고 있다. 타석에서 미리 준비해서 타이밍을 늦지 않게 가져가려고 한다”라며 “오늘 만루 찬스에서도 타이밍이 나쁘지 않아 점수를 내야겠다는 마음보다 내가 생각한 순간에 치자는 마음을 가졌다. 잘하려고 하다보면 스스로 부담도 되고 몸도 굳는 것 같아서 침착하게 타석에 섰다”라고 활약 비결을 밝혔다.

배명고-고려대 출신의 문상철은 2014 KT 2차 특별 11순위 지명 이후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망주 꼬리표를 못 떼고 있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그 누구보다 재능이 뛰어났고, 프로에 와서도 매년 퓨처스리그를 폭격했지만 이상하게 1군만 오면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임 조범현, 김진욱 감독부터 이강철 감독까지 늘 이 점에 의문을 드러냈으나 그러면서도 그의 재능을 포기할 수 없었다.

문상철은 지난해 키움의 강속구 에이스 안우진 상대로 타율 5할(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모처럼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다른 투수들을 만나 여전히 저조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시즌 성적이 28경기 타율 2할2푼4리 2홈런 4타점에 그쳤다. 통산 기록도 287경기 타율 2할1푼8리 17홈런 65타점에 머물러 있는 상황.

올해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리는 문상철은 “올 시즌 목표는 내게 기회가 왔을 때 빠진 팀원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야구화 끈을 동여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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