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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오늘 같이 포구 하면 80억 몸값 절대 못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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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유강남(31)은 롯데가 올 시즌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투수들이 유강남을 통해 안정감을 갖게 될 것이고 그 안정감이 제구력 향상으로 이어져 보다 좋은 승부를 겨룰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강남은 아직 그 기대에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범 경기라서 다행이지 정규 시즌이었다면 큰 멘털 붕괴를 가져올 수 있는 장면이 적지 않게 노출되고 있다.

매일경제

유강남이 롯데 이적 후 아직까지는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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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은 아직 포수로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 포수들이 가장 약했던 부분이 바로 포구였다. 투수의 공을 안정적으로 받아주지 못한 탓에 롯데 투수들도 덩달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유강남이 4년 80억 원이라는 초고액에 롯데와 계약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유강남은 안정적인 포구로 LG의 주전 안방마님을 차지한 선수다. 그의 편안한 포구 능력은 LG가 투수력 최강 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데 큰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플레이밍은 현역 최고 수준이었다.

공 하나 빠진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덕에 LG 투수들은 보다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당연히 롯데도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유강남을 영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1일 대구 삼성전서 유강남은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강남이라면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받는 장면에서 흔들리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핵심음 2-6으로 뒤진 5회말 수비였다.

유강남은 거셍 삼성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아픈 대목은 자신의 장점인 포구 미스가 많았다는 점이다.

유강남은 2-4로 리드를 허용한 5회말 1사 1,3루서 폭투로 1점을 더 내줬다. 잠기 어려운 공이기는 했지만 유강남이라면 몸 앞에 떨어 트려 놓을 수 있는 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계속된 위기서는 김재성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김재성이 빠른 주자는 아니었지만 일단 투수가 투구 폼을 빼앗겼다.

더 큰 문제는 유강남의 포구였다. 공을 뒤로 빠트리며 김재성을 아예 견제 하지도 못했다.

기록은 도루였지만 사실상 포일로 기록돼도 할 말이 없는 플레이였다. 경기를 중계한 박재홍 MBC스포츠+ 해설위원도 “사실상의 포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다시 강조 하지만 유강남은 안정된 포구로 높은 평가를 받는 포수다. 롯데가 가장 약했던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었기에 고액의 몸값을 받고 FA 이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같은 플레이라면 자신의 몸값을 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시범 경기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질 수는 있다. 오늘 같은 모습이 계속 반복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유강남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가 한 경기서 집중됐다. 그저 웃으며 지나치기엔 아쉬운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유강남은 도루 저지율이 좋은 포수는 아니다. 하지만 안정감 있는 포구로 투수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포수다.

그 장점이 사라진다면 유강남의 가치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유강남은 오늘의 실수를 예행 연습으로 삼을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하다면 유강남에 대한 투자는 오버 페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유강남이 자기 장기를 살리며 롯데 투수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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