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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석패' 박종관 대학선발팀 감독 "日축구 전 연령대 같은 콘셉트로 좋은 경기"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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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 대학축구 선발팀 사령탑을 맡은 박종관 단국대 감독이 일본과 덴소컵 원정 경기에서 그라운드 선수를 바라보고 있다. 제공 | 일본대학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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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이타마=김용일기자] “일본 전 연령대가 같은 콘셉트로 경기 잘한다.”

아쉽게 일본 원정에서 한 골 차로 패한 박종관(단국대) 한국 대학선발팀 감독은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박 감독이 이끈 한국 대학선발팀은 21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토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대학선발팀과 제21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7분 상대 수비수 다카기 센에게 헤더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전반 일본을 상대로 공격 주도권을 쥐고 몰아붙였지만 무득점으로 돌아선 한국은 후반 상대 코너킥 기회에서 센의 머리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2004년 덴소컵 출범 이후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8승2무9패 열세로 돌아섰다. 특히 원정에서는 12004년 도쿄 초대 대회 2-3 패배 이후 이 대회까지 1무9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박 감독은 “대학 선발팀을 꾸려서 열흘 정도 훈련하고 원정 경기를 치렀는데, 확실히 일본은 꾸준하게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느꼈다. 대학 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까지 같은 경기 콘셉트로 좋은 경기를 한다”며 “일본이 우리보다 좋은 경기했다. 그러나 우리도 원정에 와서 최선을 다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전방 공격수가 볼을 소유하며 일본을 몰아붙였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후반 일본의 정교한 빌드업, 예리한 측면 플레이에 고전하다가 세트피스로 한 방을 허용했고, 반격에 실패했다.

박 감독은 “일본 축구가 잘하는 것을 봉쇄하고자 훈련했다. 아쉬운 건 훈련 기간이 짧아 압박 등 완벽하게 방향을 잡으면서 원활하게 운영하지 못한 것이다. 원정 오면서 선수의 컨디션도 100%가 아니었다. 과부하가 조금 빨리왔다”고 아쉬워했다. 또 “미드필더진에서 일본 선수가 볼 소유를 통해서 측면 공략하는 것을 막지 못하다 보니 흔들렸다. 이후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간 창출을 잘 하지 못하니 득점 기회가 잘 나오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주장을 맡은 수비수 김광희(단국대)는 “일본을 이기려고 열심히 했지만 상대 기량이 좋았다. 탈압박 능력이 좋더라. 또 볼 받는 위치가 좋다보니 우리가 쉽게 압박할 수 없었다”면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일본을 이기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승장’이 된 이우영 일본 선발팀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해줬다. 지난해 덴소컵에 뛴 선수가 있는데 한국의 세트피스를 조심하자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세트피스로 득점해서 놀라웠다”며 승리에 만족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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