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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애플페이', 앱 카드 발급받아 오늘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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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애플페이', 앱 카드 발급받아 오늘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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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부터 국내 서비스 시작…현대카드만 등록 가능해 앱 카드 발급받아 사용
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JTBC 취재진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편의점을 찾아 결제를 하는 모습. 〈영상=허경진 기자〉

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JTBC 취재진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편의점을 찾아 결제를 하는 모습. 〈영상=허경진 기자〉


"결제 속도 생각보다 빠른데"

오늘(21일)부터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Apple Pay)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국내 기준으로 사용 가능한 곳은 코스트코, 투썸플레이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편의점 등의 오프라인 가맹점과 배달의민족, 무신사, GS샵, 폴바셋, 롯데시네마 등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애플페이 인증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등록하자마자 사용해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플페이, 당분간 현대카드 회원만 등록, 사용 가능

취재진도 애플페이를 사용해보기 위해 오늘 오전 8시 50분쯤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용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앱 카드'여서 배송을 기다리지 않고 애플페이를 등록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는 현대카드 뿐입니다.

현대카드가 금융위 심사과정에서 애플페이 독점적 지위를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애플과 카드사 간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애플페이를 쓰려면 현대카드를 앱이든 실물로든 가입해야 합니다.


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이날 JTBC 취재진이 아이폰에 애플페이를 등록하는 모습. 〈사진=허경진 기자〉

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이날 JTBC 취재진이 아이폰에 애플페이를 등록하는 모습. 〈사진=허경진 기자〉




신용카드 발급 소요 시간은 약 5분 정도로 비교적 빨랐습니다.

성명 등 신상 정보와 몇가지 정보를 입력하니 곧바로 앱카드가 발급됐고 애플페이에 등록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과정이 완료되면 아이폰 내 지갑 애플리케이션에서 등록한 신용카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사용하려면 현대카드로부터 '애플페이 사용 가능 안내' 관련 문자를 받은 후여야 합니다.

■단말기 갖다 대니 바로 결제…서비스 첫 날 일부 오류도

취재진이 결제 가능 문자를 받은 뒤 실제로 결제가 잘 이뤄지는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편의점을 방문해봤습니다.

초콜릿 2개를 고른 뒤 애플페이로 결제하겠다고 했고 아이폰 우측 버튼 두 번을 눌러 결제를 마쳤습니다.


결제에 걸린 시간은 2초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애플페이 결제 방식은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단말기 근처에 휴대전화를 갖다 대자 바로 결제가 이뤄졌습니다. 결제 내역은 아이폰 내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픈 첫날인 오늘 현장 곳곳에서는 일부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 편의점 직원은 "아침부터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결제를 하러 많이 왔는데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며 "오류 대응 관련 공문이 오전에 (본사에서) 내려오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JTBC 취재진이 애플페이로 결제한 내역. 내역은 아이폰 내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아이폰 지갑 앱 캡처〉

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JTBC 취재진이 애플페이로 결제한 내역. 내역은 아이폰 내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아이폰 지갑 앱 캡처〉




오늘 현대카드 발급과 애플페이 등록이 몰리며 전산 처리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현대카드는 설명했습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마스터카드, 국내 전용카드 등은 애플페이 사용 등록 처리가 빠르지만 비자카드의 경우 사용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활한 처리를 (비자카드) 측에 요청했고 이외에 발생하고 있는 오류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Z세대 애플페이 확산 속도 빠를 것"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워낙 많고 특히 MZ세대에서 아이폰 사용 비중이 높다"며 "최근 코로나19 감소세로 해외여행이 늘고 있는 시점에서 해외 결제망을 이미 갖춘 애플페이 도입은 수월성이란 장점으로 국내에서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애플 아이폰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독려하는 각종 마케팅과 전략도 조만간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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