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인터 밀란은 물론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 주세페 베르고미가 나폴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이뤄진다면 빅터 오시멘이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0일(한국시간) "베르고미는 오시멘을 칭찬했다"라고 보도했다.
인터 밀란 소속으로만 활약한 베르고미는 선수 시절 당시 이탈리아 축구사 최고 수비수로 AC밀란에서 오래 뛰었던 프랑코 바레시와 라이벌로 평가될 만큼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는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로 평가받았다.
베르고미는 "나폴리만큼 잘하는 팀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공은 오시멘에게도 있다."며 "그는 1년 반 전까지만해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게 더 발전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들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발전했다"고 호평, 오시멘의 올 시즌 성장이 나폴리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베르고미는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오시멘이 발롱도르를 받을지에 대한 질문에도 "엘링 홀란이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면 그럴 것이다. 오시멘의 헤더는 강력하다.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터트린 믿을 수 없는 골이 그 증거다"라며 오시멘의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실제로 오시멘은 엘링 홀란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을 제외하면 올 시즌 득점력에서 그를 밀어낼 만한 공격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오시멘은 리그에서 21골을 넣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을 넣어 시즌 25골을 기록 중이다. 나폴리는 오시멘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리그에서만 64골을 넣어 최다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2위 인터밀란(47골)과의 격차가 무려 17골이다.
다만 나폴리가 공격력만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리그 최소 실점(16실점)을 해내며 엄청난 수비력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르고미는 올 시즌 나폴리가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일조한 핵심 선수로는 오시멘 이외에도 김민재가 있지만, 오시멘의 공이 가장 크다고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르고미의 예측과는 달리 오시멘이 올 시즌 나폴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그의 2023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의 존재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 경력에 정점을 찍었다.
월드컵 이후 각종 매체들은 2023 발롱도르의 유력 수상자로 메시를 최상단에 올려두고 있기에 오시멘의 수상 가능성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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