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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지난 몇 시즌 동안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다퉜던 리버풀은 올 시즌 중위권까지 추락하는 고통을 맛봤다.
사디오 마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선수 유출도 없었다. 오히려 다르윈 누녜스, 코디 각포 등 공격진을 여름과 겨울 이적 시장에서 차례로 영입하며 순차적 세대교체를 시도 중이다.
하지만, 수비진은 예년과 비교해 다소 약해진 느낌이다. 특히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경기력은 널뛰고 있다. 조엘 마팁, 파비뉴 등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는 페어질 판 데이크 역시 나이를 먹어 가면서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걱정과 마주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언제까지 리버풀을 지휘하다 떠날지도 모를 일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리그컵과 FA컵 모두 중도 이탈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역시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완패하며 8강의 꿈을 접었다.
승점 42점으로 6위까지 회복한 리버풀의 현실적인 목표는 4위 이내 진입으로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4위 토트넘 홋스퍼(48점)에 6점 차,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0점)에 8점 차로 오르지 못할 산은 아니다.
하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뉴캐슬 유나이티드(47점)가 5위로 버티는 중이고 7위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은 리버풀과 비교해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동률 7위다. 8위 브렌트포드(41점)도 1점 차다.
올 시즌이 끝나면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계약 만료로 리버풀을 떠난다. 경험 풍부한 골잡이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판 데이크는 고민이 깊다. 그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분명한 것은 선수들이 떠난다는 점이다. 이미 (피르미누의 계약 만료는) 발표됐다. 지난 다섯 시즌 동안 있었던 위치에 있고 싶다면 떠나는 선수들의 자리에 좋은 영입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은 공격수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빅터 오시멘(나폴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밀란) 등의 영입 소문에 휘말려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이뤄진 것은 없다.
판 데이크도 알고 있다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고 UCL에 진출하고 싶다. 세계 최고의 선수 영입에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늘 그렇지는 않아도 분명한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4위 이내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강조했다.
분수령은 A매치 이후 치러지는 빅매치 3연전이다. 4월 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9라운드를 시작으로 첼시(5일, 원정), 아스널(10일, 홈)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리버풀의 UCL 진입권을 가늠함과 동시에 아스널, 맨시티의 우승 경쟁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경기다.
죽음의 일정을 모르지 않는 판 데이크는 "정말 결정적인 경기가 될 것이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지난 몇 시즌 동안 우리가 보여줬던 일관성(경기력)을 찾기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이를 되찾아야 한다. 축구 선수가 되는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모든 경기에서 일관성을 보이는 것이다"라며 냉정하게 경기를 치러 승점을 쌓아야 UCL 진출권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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