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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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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떨어졌는데 유로파 왜 오냐고!"…'유벤투스 저격'한 모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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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스페셜 원' 조세 모리뉴 감독이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유벤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음에도 하부리그 유로파리그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뜻이었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는 17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아노에타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10일 로마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로마는 1~2차전 합계 1승 1무로 8강행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중 3부 격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로마 입장에선 두 시즌 연속 UEFA 클럽대항전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계속 열어젖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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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조추첨은 17일 오후 8시에 열리는데 로마는 맨유(잉글랜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유벤투스(이탈리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세비야(스페인), 레버쿠젠(독일), 생질루아즈(벨기에)가 시드나 같은 국가리그 대결 제한 없이 자유 추첨을 통해 맞붙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모리뉴 감독이 유벤투스가 유로파리그에 도전하는 것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유벤투스는 당초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벤피카(포르투갈)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밀려 H조 3위를 차지했다. UEFA 규정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바로 밑 2부 격인 유로파리그로 내려와 플레이오프에서 낭트(프랑스), 16강에서 프라이부르크(독일)를 연달아 물리치고 8강에 가세했는데 모리뉴 감독은 이를 지적했다.

17일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내 관점으론 (8강에)없어야 할 팀이 있다"며 "한 대회에서 떨어진 팀은 집에 가야 한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떨어진 팀에 돌아간다면, 내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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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유로파리그는 오롯이 그 대회에 참가한 팀들로만 진행돼야 한다"며 "라치오는 이제 3번째 레벨의 대회에서 탈락하지 않았나? 그렇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마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에 참가하는 라치오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3위에 그쳐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로 내려갔으나 16강에서 떨어졌다.

이탈리아에선 모리뉴 감독이 같은 세리에A 유벤투스를 저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8강에 오른 팀들 중 챔피언스리그에서 내려온 팀들은 유벤투스 외에도 스포르팅과 세비야, 레버쿠젠 등 3팀이 더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데 특히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승점 15점이 삭감된 유벤투스 입장에선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유벤투스의 경우는 세비야, 스포르팅, 레버쿠젠과 달리 유로파리그 우승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 로마 입장에선 불편할 수밖에 없다.

모리뉴 감독은 이런 유벤투스 혹은 다른 챔피언스리그 탈락 팀들의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에 난센스라는 생각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 로이터,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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