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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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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리그 산타크루즈 감독 “이현중은 좋은 슈터, NBA 콜업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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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이현중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세스 쿠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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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NBA를 노리는 유망주 이현중(23, 산타크루즈)이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현중은 지난해 데이비슨대를 3학년만 마치고 NBA에 도전했다. 샬럿과 워크아웃 중 불의의 발부상을 당한 그는 드래프트 미지명 후 수술을 받았다. 국내서 재활에 집중한 그는 지난 2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에 있는 G리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입단했다.

현재까지 이현중은 7경기서 평균 15.7분을 뛰면서 4.6점, 4.0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는 장기인 3점슛이 20.7%에 머물며 아직 발부상 후유증에서 회복 중이다. 이현중의 NBA 도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OSEN이 한국언론 최초로 산타크루즈 세스 쿠퍼 감독과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G리그의 목표는 유망주들의 기량을 발전시켜 NBA로 올리는 것이다. 아울러 NBA에서 출전시간이 부족한 유망주들도 G리그로 내려와 경험을 쌓는다. 조나단 쿠밍가, 제임스 와이즈먼 등 NBA 드래프트 지명 유망주들도 산타크루즈에서 뛴 경험이 있다. 산타크루즈는 골든스테이트와 전술적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 G리그 선수들이 언제 NBA로 콜업되어도 곧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커리 후배' 이현중에게 최적의 성장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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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산타크루즈도 골든스테이트와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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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루즈 역시 골든스테이트 못지 않게 각 분야에 걸쳐 전문적인 인력들이 배치돼 있다. 산타크루즈의 코칭스태프와 프론트 인원을 합치면 32명이나 된다. 이들은 코칭 및 트레이닝 외에도 홍보&마케팅&비즈니스 등 많은 부분을 NBA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현중의 인터뷰 역시 NBA 아시아와 산타크루즈 구단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 역시 누구보다 이현중의 NBA 콜업을 바라고 있다.

세스 쿠퍼 감독은 명문 인디애나대학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명장 탐 크린 감독을 보좌했다. 당시 쿠퍼가 지도했던 빅터 올라디포는 NBA 올스타로 성장했다. 올라디포는 “쿠퍼의 코칭은 내 성공의 큰 부분이다. 그는 내가 원하면 언제든 슛 연습을 도와줬고, 비디오분석까지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 산타크루즈 부임 2년차를 맞은 쿠퍼 감독은 이현중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팬들에게 자기 소개를 부탁드린다.

오늘 팀 훈련이 조금 늦게 끝나서 미안하다. 하하. 산타크루즈 감독을 맡고 있는 세스 쿠퍼라고 한다. 2년째 이 팀 감독을 맡고 있다. 한국 팬들을 뵙게 되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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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스 쿠퍼는 빅터 올라디포 등 NBA 선수들을 다수 지도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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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 올라디포 등 많은 NBA 선수를 지도하고 배출했다. 자신의 코칭철학은 무엇인가?

내 역할은 최대한 선수들을 더 좋은 선수로 만드는 것이다. 선수들이 더 나은 기량을 만들도록 도와서 NBA나 해외리그 같은 더 수준 높은 리그로 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산타크루즈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한 임무다.

- 이현중을 선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이현중에게 항상 관심을 가졌고, 오랜 시간을 체크했다. 데이비슨대학 시절부터 한국대표팀 경기까지 모두 지켜봤다. 골든스테이트와 가진 워크아웃도 현장에서 봤다. 불행하게도 이현중이 (샬럿과) 워크아웃 도중에 다쳤다. 산타크루즈에서도 이현중의 에이전트와 꾸준히 연락해서 계속 그가 건강한지 체크해왔다. 그래서 데려올 수 있었다. 지금 이현중이 우리 팀에 합류해 같이 훈련해서 행복하고 기쁘다. 그는 부상에서 잘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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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현중의 슈팅능력은 미국에서도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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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로서 이현중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이현중이 슛을 잘하는 것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좋은 슈터다. 워리어스 시스템에도 잘 맞는 농구를 한다. 공 없을 때 많은 움직임을 갖고 있다. 공격에서 더 높은 레벨로 갈 수 있는 선수다.

당장은 부상회복이 먼저다. 이현중이 팀에 합류한 뒤 겨우 이틀 간 팀 훈련을 소화한 뒤에 첫 경기를 뛰었다. 지금은 경기 출전에 더 익숙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현중은 팀 디펜더고 영리한 선수다. 공을 가진 선수도 잘 막을 수 있다. 더 높은 레벨로 갈 수 있는 선수다. 다만 일대일 수비능력은 좀 더 개선이 필요하다.

- 최근 이현중의 출전시간이 많지 않은 이유는?

이현중은 트레이너와 매일 훈련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이현중이 지난 6개월간 아예 경기를 뛰지 않았기에 출전시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발부상 부위가 아직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 몇 경기를 쉬었다. 메디컬 스태프와 상의하고 있고 곧 경기에 복귀할 것이다. 천천히 가려고 한다.

(이현중은 17일 솔트레이트 시티전에서 18분을 뛰면서 시즌최다 9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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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현중은 '제2의 제레미 린' 신화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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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중이 한국에서 NBA 유망주로 기대가 크다. 실제로 NBA에 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NBA 구단들도 이현중의 슛 능력은 다 알고 있다. NBA 선수들이 필수로 갖춰야 하는 부분이다. 이현중은 이미 잘하고 있다. 올해는 이현중이 시즌 중간에 팀에 들어왔다. 리듬을 찾아야 한다. 계속 경기를 많이 뛴다면 더 익숙해질 것이다.

- 이현중이 올 여름 서머리그를 노릴 계획인데? 다음 시즌도 산타크루즈에서 뛰나?

일단 당장은 G리그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이현중이 서머리그에 참가한다고 들었다. 서머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와타나베 유타처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음 시즌 우리 팀으로 컴백할 것인지는 프론트와 상의해야 할 부분이다.

- 제레미 린도 산타크루즈 출신이었는데 2012년 NBA로 콜업 돼 돌풍을 일으켰다. 이현중이 린처럼 동양인 선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제레미 린의 활약상을 잘 기억한다. 이현중도 부상을 극복하고 더 많이 뛴다면 슛이 좋으니까 충분히 NBA로 콜업 될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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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현중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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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산타크루즈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남은 시즌 목표는? (14승 13패의 산타크루즈는 서부 9위로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싸우고 있다)

내일 경기에 이긴다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인터뷰 후 산타크루즈는 솔트레이크 시티에 132-129로 이겼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이현중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이현중과 산타크루즈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산타크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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