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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현직 두 장교, 마약‧성범죄”… 軍 “사실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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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우울증약 아니라 마약했다”

조선일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의 손자들. 손자 전모(27)씨는 직접 사진을 공개하며 가족과 지인들에 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전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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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직 장교들의 범죄 사실을 주장해 군이 사실확인에 나섰다.

국방부는 16일 “조사본부에서 사실 확인 검토 후 필요할 경우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도 “영상에서 범죄 의혹이 제기된 현직 군인에 대해 사실확인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실 확인은 입건 전 조사 단계로, 내사 이전 단계에 해당한다.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전모씨가 범죄 사실을 주장한 현직 장교는 두 명으로, 모두 공군 중위로 알려졌다. 전씨는 A장교가 코카인 및 강력 마약을 사용한 중범죄자이며 본인에게도 마약을 권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B장교는 ‘사기꾼 및 성범죄자’라며 여성들의 허락 없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한 이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A장교는 현재 국방부에, B장교는 공군 부대에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기된 건 한 개인의 일방적 주장이며 허위나 심각한 명예훼손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내사나 감사를 시작한 단계는 아니다”며 “추가로 구체적인 범죄 정황이 드러나야 입건 전 조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전씨는 1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 역시 마약을 투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익명의 댓글 질문에 “약 했습니다. 약을 하고서라도 정의를 위해 싸우겠다”며 “우울증 약이 아니라 마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LSD라는 마약을 했다. 2C-E라는 마약,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가족사진, 지인 신상정보를 포함한 폭로글을 연달아 게시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전씨는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재용씨의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나은 두 아들 중 둘째다. 재용씨는 1990년대 유명 탤런트였던 박상아씨와 세 번째 결혼을 해 화제를 모았으며 박씨와 사이에서 자녀 2명을 뒀다.

재용씨는 15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우리 아들이 많이 아프다. 아들이 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아들을 돌보지 못한 애비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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