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드가 1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독일 RB라이프치히와 안방 경기에서 이날 경기 자신의 다섯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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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만 3골, 후반에 2골 더. 다른 무대도 아닌 유럽 최강자가 모이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었다. 그는 “득점 장면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공을 차고 골망을 흔드는데 집중했다”고 했다. 23살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에게 득점은 맹렬한 본능이었다.
홀란드는 1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RB라이프치히(독일)와 안방 경기에서 63분 만에 5골을 넣었다. 전반 3골을 몰아친 홀란드는 후반 2골을 더 터뜨렸다. 올 시즌 다섯 번째 해트트릭.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골과 타이다. 후반 18분 교체되지 않았다면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쓸 기세였다.
경기 뒤 홀란드는 “지금은 머릿속 모든 게 다 흐릿하다. 골 장면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공을 차고 골망을 흔드는데 집중했다. 모든 득점 장면에서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장을 나서면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님께 ‘더블 해트트릭도 할 수 있었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교체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라고 했다.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드(왼쪽)가 1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RB라이프치히와 안방 경기에서 교체되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이야기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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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 나이에) 그런 기록이나 이정표를 세우면 삶이 지루해진다. 향후 어디서든 그 목표(6골)를 노릴 수 있다. 그를 교체한 이유”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1∼2012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16강전에서 레버쿠젠(독일)을 상대로 5골을 넣었던 리오넬 메시(PSG)와 비교하며 “홀란드는 60분 만에 (5골을) 넣었다. 다르다고 봐야 한다. 90분을 뛰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누가 알겠나”라고 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한 홀란드는 개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보여줬던 득점력 때문이다. 실제 그는 잉글랜드에 오자마자 리그를 평정했다. 올 시즌 리그 26경기 28골. 경기당 1.07골. 리그 득점 1위다.
특히 홀란드는 챔피언스리그에 더욱 강하다. 올 시즌 6경기 10골. 경기당 약 1.7골이다. 이날 5골을 추가한 홀란드는 대회 통산 30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홀란드가 맨체스터 시티가 갈망하는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를 위한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이유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날 7-0 대승을 거두며 1·2차전 총합 8-1로 8강에 올랐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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