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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더 글로리' PD, 27년 전 학폭 인정 "여친 놀림거리 되자 감정 격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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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학폭(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더 글로리'의 안길호 PD가 논란 발생 이틀 만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안 PD는 12일 오후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을 통해 보내온 입장 메시지를 통해 "19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저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면서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안길호 PD의 학폭 의혹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글 작성자 A씨는 필리핀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1996년 고등학교 3학생인 안길호 PD와 친구들에게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안길호 PD를 우리 학년이 알기 시작한 건 우리 동급생 여자아이를 사귀기 시작하면서였다"면서 "그가 다른 학교 노는 형이라고만 알았지 다른 건 잘 몰랐다, 고3이 중학교 2학년을 사귀는 거에 대해 동급생들이 여자 동급생을 놀렸는데 그걸 알게 된 안길호가 우리 학년에서 대표로 2명을 불러냈다. 같은 국제학교에 다니는 고2 선배에게 우리를 끌고 오라고 했는데 우리가 몇 번 거부하자 고2 선배가 '이번에도 데려가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고 우리를 협박하며 학교 밖 가까이 있는 동네에 인적이 없는 구석진 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 너무 긴장하고 두려워 정확히 몇 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곳에는 안길호 PD를 포함해서 열댓명 정도 되는 형들이 있었다"라며 "그때부터 우리는 구타를 당하기 시작했고 우리에게 다른 애들 누가 또 놀렸느냐고 묻기 시작했다, 우리가 대답을 안 하자 구타는 계속되었고 중간에 안길호 PD가 우리를 비웃으며 거기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칼을 가져와라, 쑤셔 버린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게시글이 보도된 직후 안길호 PD는 "누군가를 무리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피해자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더 글로리'는 학폭 소재의 드라마로 파트1부터 국내외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학폭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가 확산됐고, 그 효과는 정치계 이슈에도 영향을 끼쳤다.

안길호 PD에 대한 의혹 제기는 '학폭 드라마를 연출한 감독이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으로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더욱이 이 논란이 파트2 공개일에 불거져 시청자들은 물론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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