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이 공개되며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JMS 관련 흔적찾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8부작 시리즈로 공개 직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에 특히 직 간접적으로 JMS와 연관이 있었거나, 혹은 엮일 뻔한 사례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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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 "대학 선배가.."
김성경이 JMS에 전도될 뻔한 경험담이 재조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성경은 2014년 방송된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해 JMS에 전도될 뻔한 아찔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던 바.
당시 방송에서 김성경은 "대학 시절 선배가 나를 전도하려고 했다. 선배가 내게 '성경에는 있는 기적이 왜 지금은 일어나지 않는지 아니?'라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모른다고 했더니 선배가 '성경은 은유와 비유로 이루어진 거다. 지금도 기적은 일어나고 있다. 성경 속 기적을 행하는 분이 목사님'이라고 했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성경은 선배의 말과 행동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교회에 가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 선배가 전도하려던 곳은 JMS였던 것.
'강적들'에서 소개한 정명석이 선호한 여신도는 '키 크고 통통한 여자'다. 이에 당시 패널들은 놀라며 신장 173cm가 넘는 김성경이 정명석의 이상형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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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출신 정가은 "워킹 가르쳐 준다며.."
정가은 역시 과거 사이비 종교단체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
정가은은 지난 2010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그분을 위한 성스러운 워킹"이라는 주제 자신이 겪은 남다른 일화를 들려줬다.
당시 그는 "제가 부산 출신인데 모델 수업을 받고싶은데 집에서 반대해서 학원 다닐 돈이 없었다. 근데 정말 저렴한 가격에 워킹을 가르쳐 주는 어떤 예술단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예술단을 찾아갔다. 수업을 받는데 수업 받기 전에 항상 다 모여서 기도를 한다. '종교단첸가?' 라는 생각은 했는데 저는 워킹을 배우러 왔으니까 워킹만 열심히 배우자는 마음으로 두 세달 정도 배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학원에 계시던 분들이 '이제 선생님을 만나야할 때가 왔다'더라. 부산에서 몇시간을 갔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더라. 산 중턱에 갔는데 새로운 별천지가 있더라. 산 한 면이 다 잔디로 깔려있고 노천같은 것들도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이 모였다. 선생님이라는 분은 어딨나 이러고 봤더니 노천 같은 곳에 팬티 수영복만 입으시고 앉아계시면 다른 여자분들이 저같이 예술단이라고 해서 예쁘장한 분들이 수영복만 입고 선생님 주변에서 수영을 하면서 선생님한테 이쁨 받으려고 하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정가은은 "제가 목이랑 허리가 안좋아서 모델들은 벽에 서있는게 있다. 너무 아파서 울면서 수업을 했는데 언니가 ‘네가 그렇게 아프면 선생님이 한번 만져주시면 낫는데’라고 하는거다. 선생님의 손길이 닿으면 제가 나을수 있다더라. 그래서 아픈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에 차를 타고 선생님을 몇시간을 찾아 간거다. 별천지로 갔는데 선생님이 다른데로 가시고 안 계셨다. 선생님을 못 뵙고 그냥 왔다 .그냥 와서 있는데 며칠 지나서 tv에서 어떤 시사 다큐같은 이런데서 그분이 나오시는거다"라며 "ooo라고 한다"라고 해당 단체에 대해 실명을 언급해 모두를 충격케 했다.
김효진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한거지 않나"라며 놀랐고, 정가은은 "여자회원들같은 경우에는 성생님이 ‘내가 만지면 치료가 된다’면서 그러시나보더라. 저는 정말 다행인게 선생님을 못 만나고 왔다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다. 하지만 워킹은 열심히 배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정가은이 밝힌 해당 종교단체의 이름은 묵음 처리돼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한 차례 주제로 다룬 JMS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이는 '나는 신이다' 속 폭로 내용과 흡사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아이돌 경윤 "방송 내용 확인하고 경악"
그룹 DKZ 멤버 경윤의 부모는 방송이 공개되자마자 JMS 신도설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빠르게 공식 입장을 밝혔던 바다.
ㅈ난 7일 DKZ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에 "경윤의 가족분께서 운영하시는 업체와 관련해 본인과 가족에게 확인한 결과, 경윤은 특정 단체에 대해 많은 분의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다니시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으며 방송과 관련된 해당 내용을 접한 적도 없고 인지한 적도 없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경윤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해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 "많은 분의 사랑을 받는 직업임에 있어 본인과 관련된 사항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지가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했다거나 혹은 범죄 사실을 옹호할 일말의 마음조차 없기에 더 이상의 과도한 추측 혹은 언급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는 신이다'가 사회적으로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으나 신자들을 색출해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움직임으로 번져 우려를 자아낸다. 1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나는 신이다'에서 조성현 PD 역시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어디에도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종교를 선택했을 뿐이지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면 마녀사냥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잘못은 종교를 믿는 사람이 아닌 종교를 만들어서 잘못된 길을 가게 하는 교주와 리더라는 사람이다. 그걸 혼동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nyc@osen.co.kr
[사진] 넷플릭스, 방송 캡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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