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도 놀란 이강철호 호주 쇼크 "한국, 8강 진출에 큰 타격 입어" [WBC]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개막전 패배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8로 졌다. 타선은 7점을 뽑아냈지만 마운드 붕괴 속에 참사 같은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선발투수 고영표가 4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4-2로 앞선 7회초 김원중, 4-5로 뒤진 8회초 양현종이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4-8 열세에 몰렸다.

8회말 공격에서 호주 투수들의 제구 난조를 틈 타 3점을 추격하는 등 끝까지 호주를 괴롭혔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호주전 패배로 많은 것을 잃었다. 당장 오는 10일 일본전에서 패하면 2라운드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 간다. 일본을 반드시 꺾고 12일 체코, 13일 중국전까지 승리한 뒤 호주가 일본에 큰 점수 차로 패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 4강, 2009년 대회 준우승 등 WBC 무대에서 야구 강호의 입지를 굳혔지만 2013, 2017년 대회는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 2023 WBC에서 최소 4강 진출을 목표로 김하성, 토미 현수 에드먼 등 빅리거들을 소집하고 최정예 전력을 꾸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호주에 덜미를 잡히는 '쇼크'를 겪게 됐다.

MLB닷컴은 경기 직후 "한국의 이번 패배는 2009년 대회 이후 2라운드 진출이라는 목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오는 10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이강철 감독이 팀을 다르게 준비하지는 않겠지만 일본전 선발투수로 NC 구창모 대신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김광현에 의지하는 등 큰 변화를 줬다. 김광현은 이전까지 불펜투수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