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조사 결과 발표
IRC의 긴급 필요 조사 보고서 중 '이동의 자유' 질문 관련 응답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지난달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를 본 시리아 여성 100명 가운데 4명 만이 이동이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달 11∼15일 시리아인 550명(남성 207명, 여성 343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 필요 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동의 자유에 관한 질문에는 남성의 52%가, 여성의 4%가 각각 '이동이 자유롭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으로 범위를 좁히면 남아의 21%가, 여아의 18%가 각각 '이동이 자유롭다'고 답했다.
타냐 에반스 IRC 시리아 총책임자는 "위기 상황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은 폭력과 착취의 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며 "안전한 공간과 의료 서비스를 우선으로 지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90.9%는 대피소에서 생활한다고 답했고, 84%는 공용 화장실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IRC는 "여성과 소녀들은 화장실조차 안전하거나 쉽게 이용할 수 없다"며 "일부는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하는 등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케냐 다다브 난민캠프의 상황을 소개하면서는 "여성과 소녀는 성폭력, 괴롭힘, 학대 등 젠더 기반 폭력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IRC는 지난해에 대응 서비스를 요청하는 400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IRC는 "모든 젠더 기반 폭력의 보편적인 근원은 성 불평등, 여성과 남성 간의 불평등한 권력관계"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보호는 물론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고 성 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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