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했지만…골대만 때린 손흥민

수차례 득점 기회 못 살려

토트넘, 울버햄프턴에 0 대 1 패배

손흥민(31·토트넘)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지만,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치열한 4강 싸움 속 승리가 필요한 토트넘은 하위권의 울버햄프턴에 충격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5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에 0-1로 졌다. 토트넘은 4위(승점 45점)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2경기씩을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점),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점), 6위 리버풀(승점 39점·5일 현재) 사이 4강 경쟁에서 위기감이 커졌다.

리그에서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하며 시즌 리그 성적이 5골 3도움(공식전 9골 3도움)에 묶였다. 무엇보다 앞서 손흥민이 교체 출전한 웨스트햄, 첼시와 리그 경기에서는 팀이 2연승했지만, 선발로 복귀한 경기에서는 팀까지 패하면서 팀 내 포지션 구도에서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토트넘은 이날 슈팅 수에서 21-8로 압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몇 번의 득점 기회가 상대 골키퍼 조제 사의 연이은 선방에 무산됐다.

전반 손흥민이 동료에게 연결한 찬스는 골키퍼 사에게 막혔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해리 케인이 왼발로 감아찬 슈팅, 전반 41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이반 페리시치의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사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44분과 후반 2분 결정적인 슈팅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골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둘을 제치고 날린 오른발 슈팅이 뜨고 말았다. 후반 시작 후엔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4개를 시도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6.3점을 매겼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후반 37분 아다마 트라오레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13위(승점 27점)로 올라섰다.

독일 마인츠 ‘2월의 선수’로 뽑힌 이재성(31)은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4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호펜하임과 홈 경기에서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이재성은 후반 38분 넬슨 바이퍼와 교체될 때 유효 슈팅 1개를 포함해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는 이강인(22)도 85분간 활약했지만, 팀은 홈에서 리그 최하위 엘체에 0-1로 졌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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