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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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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서 1위 탈환...3시즌 연속 우승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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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대한항공 선수들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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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현대캐피탈을 3-0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으로 불린 이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4연승을 질주, 선두를 굳히면서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승점 71)은 1위를 탈환하며 승점 3점을 챙겼고,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점)과의 승점을 5점 차로 더 벌렸다.

대한항공은 남은 세 경기에서 승점 5점을 추가하면 현대캐피탈의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6연승을 마감하며 역전 우승 꿈이 꺾였다. 허수봉과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나란히 14득점을 올렸지만, 팀 범실이 23개나 나와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의)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상대에 압도당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정지석 조재영 한선수가 서브 득점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무력화시켰다. 서브 리시브가 되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지 못한 채 공격권을 넘겨줘야 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링컨이었다. 그는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정지석도 14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1세트는 링컨의 독무대였다. 그는 1세트에서만 공격성공률 80%, 공격효율 60%로 7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그의 진가는 강력한 서브에서 드러났다. 대한항공은 13-10에서 링컨의 스파이크 서브를 시작으로 한선수의 오픈 공격 등이 이어져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링컨이 다시 서브 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스코어는 19-10이 되며 사실상 1세트가 끝났다.

2세트는 정지석이 나섰다. 그는 15-17로 쫓긴 상황에서 상대 송원근의 속공과 허수봉의 백어택을 연속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링컨과 정지석의 합동 공격이 통했다. 정지석의 백어택이 연이어 성공했고, 링컨이 서브 에이스와 오픈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져 승리를 가져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확실히 준비가 잘 돼 있었고 제대로 보여줬다. 선수들이 확실히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도 "다음 경기도 우리에겐 결승전이고 오늘 결과에 대해 기뻐할 수는 있지만 만족할 순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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