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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메드베데프,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단식 3주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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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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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가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3주 연속 우승했습니다.

메드베데프는 어제(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료프를 2대 0으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메드베데프는 지난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회와 지난주 카타르 도하 대회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최근 14연승을 이어간 메드베데프는 우승 상금 53만 3천990 달러, 약 6억 9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전날 4강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에게 올해 첫 패배를 안긴 메드베데프는 이날 1시간 8분 만에 루블료프를 완파했습니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시상식에서 '앙숙'으로 잘 알려진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간접적으로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메드베데프는 "얼마 전에 어떤 선수가 루블료프를 두고 '강점이 많지 않다'고 말한 것을 봤는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루블료프는 투어에서 가장 재능이 많은 선수고, 아직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ATP 파이널스에서 치치파스가 루블료프의 경기력을 평가했던 말을 겨냥한 것입니다.

메드베데프는 이어 "루블료프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실력이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루블료프가 이런 이야기를 했던 선수를 앞으로 여러 차례 이기기를 바란다"고 응원했습니다.

당시 치치파스는 "내가 기자회견에서 루블료프에 대해 말한 내용은 잘못 알려졌다"고 해명하며, 루블료프 역시 "치치파스가 나중에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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