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봄~여름 사이 방류 예정
하반기엔 제1원전 2호기부터 핵 연료 퇴적물 제거 작업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처리수 저장 탱크 전경. 2021.02.1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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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방류하는 설비 공사를 봄에 완료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봄에서 여름 사이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도쿄 원자력홀딩스의 오노 아키라(小野 明) 후쿠시마 제1폐로 추진컴퍼니 최고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공사가 끝나면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조사가 이어진다. 그다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국제 기준에 따라 방류 계획을 확인하고, 방출 전에 보고서를 공표하는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오노 씨는 사고 후 12년이 지나도록 지역 어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분께 이해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AFP=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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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은 2011년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이다. 일본 정부는 보관 중인 오염수 135만여 톤을 향후 30~4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도 삼중수소(트리튬)는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액체 형태의 삼중수소가 세포 내부로 들어오면 인체 피폭이 발생해 생식기능이 저하되고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도쿄전력은 2023년 하반기부터 유출된 핵연료가 퇴적돼 굳어진 '데브리' 제거 작업에 착수한다. 첫 타자는 2호기다.
오노 씨는 "불안을 안고 제거 작업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강조하며 실물 크기의 로봇 암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지통신에 "앞으론 설비를 조작하는 사람의 기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래 데브리 제거 작업은 2022년 이내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2호기에 설치한 로봇 암을 보관하는 설비의 상태가 좋지 않아 연기됐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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