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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샛별’ 신지아,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우승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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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니어선수권 쇼트 2위

한겨레

피겨 스케이팅 기대주 신지아(영동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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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신지아(15·영동중)가 김연아(은퇴) 이후 처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왕관을 노린다.

신지아는 2일(한국시각) 캐나다 캘거리의 윈스포츠 아레나A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총점 71.19점(기술 점수 39.99점+예술 점수 31.20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1위 시마다 마오(71.78점·일본)와는 0.59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프리스케이팅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신지아는 지난 시즌 김연아(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입상(2위)했었다. 입상 당시 김연아보다 어려서 국내 최연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입상 기록을 깼다. 신지아는 지난해 12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신지아는 지난겨울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연달아 우승하면서 국내 여자 피겨 최고로 우뚝 섰다. 하지만 나이 때문에 2024년까지 시니어 무대에 설 수가 없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이 지난 6월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2023~2024시즌부터 만 16살, 2024~2025시즌부터는 만 17살로 올렸기 때문이다.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를 계기로 나이 어린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수 보호를 위해 내린 결정이다. 이 때문에 신지아는 한동안 주니어 무대에서 뛰어야만 한다.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올림픽 시즌이기도 한 2025~2026시즌에서야 시니어 무대 데뷔를 할 수 있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4일 열린다. 신지아가 역전에 성공하면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피겨 최정상에 서는 역사를 쓰게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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