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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아직 강백호 잊지 않았다… “공격력 위협적, 흥미로운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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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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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고교 시절부터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KBO리그 입단 첫 해인 2018년에는 2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신인 역사를 갈아치움과 동시에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약점을 보완하며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 중 하나가 됐다.

강백호(24kt)의 프로 경력은 2021년까지는 흠잡을 곳 없이 진행되는 것 같았다. 출중한 기량에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넘쳤고, 실제 강백호는 매년 자신의 약점 하나씩을 지우고 있었다. 데뷔 당시에 비해 타율과 출루율은 굉장히 높아졌다. 여기에 힘을 더하는 작업이 착착 진행 중이었다. 곧 ‘완성체 강백호’가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2022년은 오히려 성적 면에서 퇴보했다.

하체의 잦은 부상이 강백호 특유의 스윙을 방해했다. 강백호 타격 메커니즘에서는 하체가 단단하게 스윙을 지지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그게 안 됐다. 타이밍이 늦거나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결국 62경기에서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연봉도 많이 깎였다. 자존심이 상할 법한 한 해였다.

하지만 강백호라는 선수 경력이 한 시즌으로 결정된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 여전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일(한국시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유망주 랭킹을 선정했는데 강백호는 당당히 7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이정후(4위)에 이어 2위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유망주 평가는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상당수 현장에서 직접 뛰는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참고로 한다. 평가에는 강백호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나오고 있다. 꽤 구체적으로 관찰이 이뤄졌다는 것을 상징한다. 아직 젊은 선수다. 돌려 말하면 지난해 한 해 부진으로 관심이 식지는 않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발가락 골절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지만 여전히 공격력에서 최고의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총평하며 강백호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크고 강력한 스윙을 구사하며 상대 투수에 매 투구마다 데미지를 노리는 당당한 타자다. 오버스윙을 하고 가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잘 알고 있으며 모 아니면 도의 어프로치에도 불구하고 손과 눈의 조합이 좋고 배트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다’고 칭찬을 이어 나갔다. 마냥 공갈포 스타일이 아니라는 평가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경력 전체에서 타율 0.317의 타자이자 부상으로 고통받은 2022년 시즌 전에는 매년 꾸준히 삼진/볼넷 비율을 향상시켰다’면서 계속해서 성장하는 선수임을 강조한 뒤 ‘강백호는 수비적으로 1루로만 제한되어 있다. 다만 그가 더 나은 스터프를 갖춘 투수들을 상대로 더 좋은 콘택트를 증명한다면, 그가 가진 평균 이상의 힘은 그를 흥미로운 유망주로 만들 것’이라고 종합했다.

강백호는 하체 문제에서 완벽하게 탈출했고, 올해는 타격 메커니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소속팀 kt의 스프링캠프와 대표팀 합류 후에서의 연습 타격 모두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시즌에 앞서 열릴 WB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면 국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기분 전환과 평가 역전까지 많은 토끼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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