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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결정 아냐" 논란의 클린스만 선임에 입 연 뮐러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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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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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와 기준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다음달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연봉은 양 측의 합의 하에 밝히지 않았다. 다음달 24일 울산에서 열릴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현역 시절 고국 독일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클린스만 감독이다. 현역 은퇴 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대표팀을 이끌며 2006 독일 월드컵 3위 등극을 지휘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 미국 대표팀, 헤르타 BSC 등을 이끈 경력이 있다. 감독으로서의 이름값만 두고 보면 역대 감독들 중 최상이다.

하지만 그의 지도력을 둘러싸고는 물음표가 붙어있다. 특히 가장 큰 업적인 월드컵 3위를 일군 독일 대표팀 시절 자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지내고 요하임 뢰브 수석코치에게 현장 지도를 맡겨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전술적 역량 부족, 3년간의 경력 단절 등의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다.

공식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이슈가 불거지자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의 입장을 전했다. 뮐러 위원장은 먼저 전력강화위원회와의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다. 첫 회의 때도 절차와 기준을 공유했다"며 "후보군 선정, 접촉하는 과정은 처음부터 이야기가 됐다. 서로 양해를 구했고 충분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27일 2차 회의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충분히 내용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것을 백지에서 시작했다. 적임자를 찾고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5명의 후보를 추렸다. 여기서 클린스만을 최종 선임하게 됐다"고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했다. 선택 배경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부분을 먼저 보려 했다"며 "클린스만의 강한 성격이 매력적이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매우 원하고 있었고 여기서 함께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도 확인했다. 단순한 감독 보다는 관리자, 동기부여가의 면모가 있다"고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을 둘러싼 상주 여부, 커리어 공백 등에도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클린스만의) 한국 상주 의지를 체크했다"고 우려를 불식시키면서도 "(명문화된 조건 여부는) 잘 알고 있지 않다. 클린스만은 한국에서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자의 (경력) 공백과 전술적 우려가 많다. 하지만 축구는 전술만이 답이 아니다. 선수들의 관리와 팀워크 구성,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클린스만의 리더십이 발현될 수 있는 요소를 짚기도 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사진=KFA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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