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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마켓인]이스타항공 재이륙 관문 통과…3월말 비행기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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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

VIG파트너스가 인수 후 1100억 투자해 재무개선

3월 말 김포-제주 노선 시작으로 본격 운항 재개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사모펀드 VIG파트너스 품에 안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국토교통부의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했던 대로 3월 말쯤 다시 비행기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국토부가 진행하는 비상탈출훈련 등 안전운항 체계 관련 종합 검증을 모두 통과하고 28일 AOC를 재발급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하며 AOC 효력을 상실한 이스타항공은 약 3년만에 비행기를 다시 띄울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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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LCC 경쟁 심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2021년 11월 성정·백제컨트리클럽이 이스타항공 신주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라섰지만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작년 3월에는 회생절차가 종결됐음에도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해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VIG파트너스가 11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정상화 불씨를 살렸다. 이 자금을 유치하면서 이스타항공은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고 재이륙 채비를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본격적인 운항재개까지 필요한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3월 말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신규 기체 도입 및 노선 확대 등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항공 전문가 양성, 지방 공항 활성화 등에 집중해 회사의 성장을 넘어 국내 항공산업 전체의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 수개월간 이스타항공의 새로운 이륙을 위해 전사적으로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는 안전과 고객만족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제고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스타항공이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저비용항공사로 다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이스타항공의 운항재개는 합리적인 가격에 질 높은 여행 서비스를 찾는 국민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하나 더 추가된다는 점에서 우리 항공산업 전체적으로도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향후 이스타항공이 완전히 정상화되고 최고의 저비용항공사로 거듭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설립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다.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개시한 이후 2009년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누적 탑승객 수 1천만명을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나갔으며 2017년에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기준 저비용 항공 부문 1위를 수상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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