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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죽지않는 오징어게임같은 '피지컬100'…K-리얼리티도 이름 날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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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 비영어권 리얼리티쇼로 첫 넷플릭스 1위

가족 모여 예능 시청하는 韓…리얼리티 예능 경쟁 강화에 영향

뉴스1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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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다시!" 모래 밭에서 무게 1.5톤짜리 나무배를 언덕 위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 속, 여자 레슬링 선수 장은실이 격앙된 목소리로 팀원들을 향해 외친다.

꿈쩍 않던 배는 약 8분간의 팀원들의 고군분투 끝에 끌어올려졌고, 참가자들은 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바닥에 주저앉는다.

이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예능 '피지컬 100'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현실 예능 버전으로 꼽히는 이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대한민국 최고의 운동 관련 인물 100명을 모아 누구의 신체가 가장 뛰어난지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장은실뿐 아니라 이종격투기 추성훈, 스켈레톤 윤성빈, 체조 양학선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 선수를 포함해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소방관, 교도관 등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이른바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이들이 참가해 경쟁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피지컬 100'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분석했다.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K-컬처가 최근 전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지만, 이른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이처럼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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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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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지컬 100', 리얼리티 예능으론 이례적 인기 끌어

'피지컬 100'은 리얼리티 쇼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비영어권 방송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에서도 3번째 인기 있는 넷플릭스 방송을 차지했다. 또 지난 13~ 19일 누적 시청은 4만5420만 시간을 기록했다.

50kg 무게의 바위를 어깨에 짊어지고 2시간 넘는 시간을 버텨 탑5에 든 조진형(41)은 "인기가 있을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는 아니였다“며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다.

그는 당시 온 몸이 마비되고, 인생 전체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2016년 국제스키연맹 스노우보드 월드컵 남자 크로스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 우진용은 경륜선수 정해민을 꺾고 우승해 상금 3억원을 거머쥐었다.

이 같은 한국 리얼리티 예능의 전 세계적 흥행 요소로는 '동지애'가 있다고 BBC는 밝혔다. 우승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동시에 함께 팀워크를 발휘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 가족 함께 모여 예능 시청하는 韓문화, 콘텐츠 경쟁 강화에 영향

아울러 올림픽 출전 운동선수 등 유명 인사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역시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K-드라마 열풍 등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지난해 전체 넷플릭스 회원의 60%가 한국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BBC는 예로부터 부모와 자녀는 물론, 조부모들까지 온 가족이 한 데 모여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해온 한국 특유의 문화 덕분에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 점점 더 다양해졌고 이로 인해 더욱 더 콘텐츠가 발전했다고도 분석했다.

아울러 K-팝 가수들과 다양한 유명 인사들이 예능에 나와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역시 K-리얼리티 예능의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방송 업계가 끊임없이 글로벌 혁신을 준비 중이며, 더 기발하고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한국 콘텐츠 업계가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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