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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유력 소식통 중 하나인 조엘 셔먼은 26일(한국시간) 베이더의 계약 규모가 흥미로울 것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 다소 주춤했으나 베이더는 2017년 16홈런을 비롯해 세 차례나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경력이 있다. 여기에 발도 빠르다. 지난해 86경기에서 17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셔먼은 베이더의 과거 성적을 들어 풀타임으로 뛸 경우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했다. 특히 도루의 경우 올해부터 룰 개정의 수혜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룰에 따라 견제 기회가 예전보다 줄어든다. 여기에 베이스가 물리적으로 커져 많이 뛰는 선수들에게는 유리하다. 그렇다면 FA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런데 셔먼은 베이더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뜬금없이 이정후(25키움)의 이름을 언급했다. 두 선수 사이에 큰 연관점이 없는 것 같지만, 셔먼의 이야기는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
시장은 생명체다. 계속 움직인다. 베이더의 기본적인 기량만으로 시장가가 정해지는 건 아니다. 시장이 뜨겁거나, 혹은 경쟁자가 없거나 등에 따라 똑같은 선수임에도 가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셔먼은 그런 중견수 시장에서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이정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셔먼은 내년 FA 시장에서 중견수 시장에 매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중견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본 것이다.
셔먼은 ‘중견수 시장은 1년 계약을 한 벨린저와 듀발이 2023년 선수 경력을 되살리느냐를 중심으로 좌우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스타 이정후를 정당한 답변(중견수로 뛸 수 있음을 의미)으로 기획한 팀이 있는지의 여부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현재 소속팀 키움에서는 중견수로 뛰고 있다. 기본적으로 발이 느리지 않아 수비 범위도 좋고, 타구 판단도 뛰어나다. 지난해에는 강한 어깨로 주자들을 잡아내면서 중견수 수비에서도 KBO리그 정상급 평가를 받았다. 현장에서 인정하는 수비수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의 수비 포지션을 어떻게 볼 것인지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만약 ‘중견수도 가능하다’는 팀들이 많아진다면 시장 자체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셔먼의 논리다.
이정후 개인적인 가치와도 연관이 있다. 어떤 포지션에 쓸 것인지는 아무래도 영입하는 팀의 사정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중견수가 있다면 코너에 두고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반대로 중견수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중견수가 마땅치 않은 팀들 또한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영입전에 많은 팀들이 있을수록 값어치가 올라가는 건 당연한 일.
이정후의 타격은 이미 상당 팀들이 평가를 끝냈다면, 수비는 조금 더 지켜볼 여지가 있다. 올해 이정후의 수비가 생각보다 큰 화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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