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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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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존재감과 거부감…MLB 피치클락 도입 첫 날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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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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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의 가장 큰 볼거리는 적응이다. 야구를 더 역동적인 스포츠로 되돌리기 위해 무려 세 가지 규칙이 바뀐다. 이 가운데 시각적으로 가장 확실하게 느껴지는 변화는 피치클락이었다. 중계화면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질 만큼 큰 초시계가 경기장에 설치됐다. 단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피치클락과 시프트 제한, 확대 베이스의 세 가지 규칙을 도입했다. 이 가운데 피치클락은 직접적으로는 스피드업을 추구하고, 간접적으로는 경기 역동성을 되살리기 위한 시도다.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안에, 있으면 20초 안에 투구를 시작해야 한다. 위반하면 경고 없이 자동 볼이 올라간다. 타자는 앞 타석이 끝나고 30초 안에 타석에 들어가야 하며 피치클락이 카운트되고 나서 8초를 가리키기 전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위반하면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는 피치클락 도입 첫 주 경기당 1.54회 위반 사례가 나왔다. 2주차에는 1.19개, 4주차에는 0.68개로 줄었다. 스피드업 효과는 확실했다. 개막 후 첫 2주는 피치클락 없이 경기를 치렀더니 정규이닝에 평균 2시간 59분이 걸렸다. 피치클락 도입 후 2주 동안은 2시간 35분으로 줄었다.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피치클락 위반 사례가 2번 나왔다. 투수와 타자가 각각 한 차례씩 위반했다.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시애틀과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타격 준비에 너무 오랜 시간을 들였다. 8초가 지날 때 방망이로 홈플레이트를 두들겼고, 주심은 바로 마차도와 손목을 가리키며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마차도는 두 번째 타석에서 문제 없이 타격 준비를 시작했다. 교체 후 인터뷰에서는 "초구 스트라이크 먹고 시작할 때가 많을 것 같다. 정말 빠르다"면서도 규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같은 날 텍사스 투수 존 킹은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피치클락 위반으로 자동 볼을 하나 받았다.

피치클락은 눈에 확실히 들어오도록 크게 설치됐다. 투수는 물론이고 중계화면을 보는 시청자들도 피치클락의 존재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중계 화면에 자주 잡히지는 않지만 타자 시야에도 피치클락이 설치된다. 그래서인지 총 3경기에서 위반 사례가 2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단 자동 볼/스트라이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디애슬레틱 레비 위버 기자는 트위터에 "존 킹이 5회 자동 볼 판정을 받았다. 이 타석은 볼넷으로 끝났다. 피치클락을 강제하는 다른 방법이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동 볼/스트라이크 제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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