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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자신의 은퇴설에 김연경(35)이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 18득점 활약과 함께 팀의 3-0 셧아웃 승리를 견인했다.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그는 이날 V리그 감독 데뷔전을 치른 ‘옛 스승’ 마르첼로 아본단자(53) 감독의 데뷔승을 선물했다.
흥국생명은 값진 승리와 함께 시즌 23승(7패), 승점 69점을 찍어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연경은 “어려운 고비가 많았지만 승점 3점을 챙겨 만족한다”며 “감독님 첫 경기에서 승리해 더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아본단자 감독의 데뷔승, 여유있는 선두 질주까지 호재가 가득했지만 김연경을 향해서는 최근 배구계를 들썩이게 하는 본인의 은퇴설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김연경은 지난 15일 GS칼텍스전 이후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소문만 무성하던 은퇴설에 힘을 더하는 발언이었다.
다만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사제의 연을 맺으며 2차례 리그 우승, 유럽배구연맹(CEV)컵 우승을 함께 일군 아본단자 감독의 극적 합류가 김연경의 결정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한국 첫 기자회견을 가진 아본단자 감독도 이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사령탑은 “유럽에서도 그랬지만 그런 소문들은 잘 믿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첫 승리 이후에도 그는 "오늘 밤에는 (김연경의 은퇴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다. V리그 첫 승리다. 대단한 상대에게 얻은 승리이기에 여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쏟아지는 관심 속에 결국 김연경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은퇴 이야기가 (최근) 너무 많이 나온다. 더이상 그 이야기는 안 하고 싶다”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새 감독님이 오셨기 때문에 남은 시즌을 잘 마치는 것이 목표다. 리그 우승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사격 황제' 진종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마찬가지로 이에 대한 의사를 드러냈던 김연경도 함께 화두에 올랐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진종오 선수가 나오는 건 알고 있었다. 저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다.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완벽하게 하겠다는 말은 할 수 없다. 여러가지를 체크하고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사진=KOVO 제공
삼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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