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조사 발표
인건비·이자비용 상승에 실질사업소득도 5.0% 줄어
5%대 고물가로 인해 가계 실질 소득이 월평균 1.1% 줄면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실질 사업소득도 5%나 줄었다. 올해 수출 감소와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실질소득 감소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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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해 5%대 고물가로 인해 가계 실질 소득이 월평균 1.1% 줄면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인건비 증가, 고금리 기조, 원자잿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질 사업소득도 5%나 줄었다. 수출 감소, 고물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 실질소득 감소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실질소득 증가율은 -1.1%를 보이며 3분기(-2.8%)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소득 증가율을 의미하는데, 4분기 물가상승률이 5%대를 보이면서 실질소득이 쪼그라들었다. 10월 물가는 5.7%, 11월과 12월 각각 5.0%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지만 실질 근로소득은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질 사업소득은 -5.0%를 기록했다. 인건비, 원자재값, 이자 등 비용 상승과 이전 연도 사업소득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역기저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에서 세금, 사회보험료, 경조사비, 헌금 등 비소비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도 1.9%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은 가구의 소득에서 비소비 지출을 뺀 금액으로 소비 지출과 저축 등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2% 증가했지만 고물가에 실질 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7.1%, 흑자율은 -5.3%포인트(p) 줄었다.
특히, 올해 1분기 경기가 저점을 찍으면서 소득감소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이 둔화되고 있고,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 회복세도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1.7%에서 1.6%로 0.1%p 하향조정했으며, 올해 연간 수출누계는 7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1%(99억7000만 달러) 줄었다.
고물가 행진도 실질소득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1월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해 지난해 12월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한은은 올해 1분기까지 5%대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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