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합동 훈련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투타 겸업 가능성을 열어놓고 훈련 중인 장재영(21)과 김건희(19·이상 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타석에도 섰다.
키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합동 훈련을 했다.
훈련 중 7이닝의 시뮬레이션 게임도 열었다.
장재영과 김건희는 마운드에 올라 애리조나 타자들을 상대했다.
키움 구단은 "장재영은 최고 시속 152㎞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 공 20개를 던졌다. 김건희의 투구 수는 17개였다"고 전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김선기, 변시원, 이명종, 김동혁도 등판했다.
장재영과 김건희는 키움 공격 때는 타석에 섰다.
장재영은 "스프링캠프 첫 실전 피칭이었다. 오버페이스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80∼90% 강도로 던졌다"라며 "크게 빠지는 공 없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준비를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구에 강한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빼앗았을 때는 자신감도 붙었다"며 "타석에서는 내가 설정한 존안으로 들어 온 공만 쳤다. 공을 따라가는 게 힘들었지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공을 잘 보고 볼넷 두 개를 얻은 점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2021년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투수로만 뛰었다.
그러나 KBO리그 비시즌에 열리는 2022-2023 호주프로리그에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나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다. 타자 비중이 크지는 않았지만, 투타 겸업의 가능성은 확인했다.
2023년 신인 김건희는 고교 시절 포수와 투수로 재능을 뽐냈다. 김건희는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와 포수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키움과 애리조나의 합동훈련 |
2015∼2018년, 4시즌 동안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선발 투수 메릴 켈리는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임병욱은 켈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 피터 솔로몬에게 중월 홈런을 치는 등 3안타를 생산했다.
임병욱은 "강병식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캠프를 준비했다. 연습한 것들을 실전에서 테스트 해봤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며 "오랜만에 켈리를 봐서 반가웠다. 시즌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늘 타격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캠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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