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외교장관 "남중국해 행동준칙 협상 진전 기대"
인도네시아 방문한 중국 외교부장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의 초청으로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친 부장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간의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사업과 신수도 건설, 녹색 산업단지 건설 등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도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 부장도 인도네시아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등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나 경제 협력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많은 중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조코위 대통령과 친 부장은 또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친 부장은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인도네시아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것과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아세안 5개 합의안'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2021년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미얀마 군정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미얀마는 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레트노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미얀마에서 포괄적인 대화가 열리도록 미얀마의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협력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트노 장관은 또 올해 중국과 아세안의 남중국해 행동준칙(COC)을 만드는 협상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아세안은 실질적이며 실행 가능한 준칙을 만들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친 부장은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분쟁 중인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2002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막기 위해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을 채택했고, 이어 선언의 구속력 있는 이행방안인 COC 제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회의 |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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