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신인상 유력 후보 김준우 "삼성화재 온 것은 행운, 더 잘하고 싶다"[SS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삼성화재 김준우가 21일 용인 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한 후 사진을 찍고 있다.용인 | 정다워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용인=정다워기자] 이번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신인선수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후보. 바로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23)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김준우는 이번시즌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신인이다. 28경기에서 101세트에 출전해 16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기록 상으로는 라이벌이 없다. 경기당 5.9득점에 세트당 블로킹 0.515회, 공격성공률 55% 등 여러 면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여섯 번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1일 경기도 용인 삼성휴먼센터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난 김준우는 “사실 프로 1년 차에 이렇게 많이 뛸 줄은 몰랐다.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하지 않았다”라며 “이 팀에 온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삼성화재에 와서 김상우 감독님을 만났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많이 출전하고 신인상 후보에도 올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준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다. 대학교 1학년 때까지는 아웃사이드 히터를 보다 미들블로커로 전향했다. 지금 포지션에서의 구력은 만으로 3년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 김준우에게 레전드 미들블로커였던 김 감독의 지도를 받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김 감독은 전설적인 미들블로커로 회자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등을 거친 사이드 공격수였다. 포지션을 바꾼 김준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자신의 노하우까지 전수할 수 있는 지도자다.
스포츠서울

김상우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김준우제공 | 한국배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준우는 “사실 감독님은 조금 무섭다.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어려운 분”이라면서도 “그래도 감독님께 배우면서 미들블로커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와서 모든 것을 바꿨다. 감독님 지도에 따라 변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어 어려웠는데 지금은 조금씩 맞춰가고 있다. 감독님께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주신다. 지금부터 좋은 버릇을 남기려고 한다”라며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공이 무서웠다. 토스가 나에게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감도 생기고 공을 더 때리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삼성화재에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김준우는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배구를 좀 알게 되니 더 어렵지 않냐”라는 김 감독의 말대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김준우의 생각이다. “신인상 후보에 오르고 있지만 그보다는 꾸준히, 오래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인상도 분명 욕심이 나지만 그보다는 배구를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미들블로커로서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도 커졌다.”

최근에는 V리그 남자부에 젊고 잠재력 있는 미들블로커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준우뿐 아니라 김민재(대한항공), 이상현, 김완종(이상 우리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김준우는 “아무래도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을 만나면 경쟁 의식이 생긴다. 그 선수들과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더 잘하기 위해 한 발자국 더 뛰고 빠르게 움직이려고 한다”라며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신인상도 좋지만 김준우는 남은 시즌 삼성화재가 더 많은 승리를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반에는 많이 못 이겨 승리한다는 것의 의미를 잘 몰랐다. 요즘에는 이기는 맛을 알게 됐다. 지더라도 끈질기게 하고, 최대한 많이 이겨보자는 게 팀 분위기다. 봄배구가 어렵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