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
강백호에게 국제 대회는 아픈 기억들로 가득하다. 2019 프리미어12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시련의 여름이었다. 강백호는 7경기에서 타율 0.308로 제 몫을 해냈으나 대표팀은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강백호는 비난의 중심에 섰다. 도미나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색이 짙던 8회 더그아웃에서 무표정을 한 채 껌을 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며 많은 질타를 받았다.
'껌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강백호에게 이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는 주홍 글씨를 지우고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강백호는 지난 15일(한국시간)부터 WBC 대표팀 훈련장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훈련장에서 만난 강백호는 "지금 잘 준비하고 있고 괜찮게 진행 중이다. 잘 적응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에 앞서 강백호는 소속팀 KT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순조롭게 타격감을 예열했다. 강백호는 "다른 시즌과 다르게 타격 코치님과 훈련에 변동을 줘서 열심히 준비했다. 다른 해보다 훈련량이 많았는데 컨디션 상승 부분에서 효과가 좋았다.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중요한 대회에서 잘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대표팀 연습 경기에서 펄펄 날고 있다. NC 다이노스와의 첫 연습 경기에서 2점 홈런을 터트렸고,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쾌조의 타격감에 관해 강백호는 "홈런도 있었지만, 내가 준비한 만큼 타격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만족했다. 공이 잘 보이고 타이밍을 잘 맞춰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3번째 태극마크를 단 강백호. 국가대표는 어떤 의미일까. 강백호는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모습을 많은 대중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나의 책임감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껌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 대표팀에서 뛴다는 건 막중한 임무를 맡은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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