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여오현 플레잉코치(가운데)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팀동료 오레올(오른쪽)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이날 여오현 코치는 1세트부터 출전하며 역대 V리그 최초 정규 리그 6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수립했다. 2023. 2. 21. 천안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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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정다워기자]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22)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승점 3을 획득한 현대캐피탈은 61점을 기록하며 기존 선두 대한항공(59점)에 2점 앞서며 1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선두에 오른 것은 이번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 전 최 감독은 “만약에 선두에 오른다면 의미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해보자고 했다”라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기대대로 현대캐피탈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 2-4로 뒤진 채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허수봉 서브 타임에 분위기를 역전하며 무려 9연속 득점에 성공, 11-4로 역전했다. 세트 중반 아가메즈, 정성규, 김지한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21-22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23-23에서 최민호가 김완종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며 세트스코어를 기록했다. 이후 허수봉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1세트보다 압도적이었다. 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허수봉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세트 중반을 지나면서 오히려 차이를 벌렸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여유롭게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엔 뒷심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초반 리드를 내준 후 중반까지 13-17 4점 차로 뒤졌다. 우리카드의 기세에 밀리는 듯했는데 서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시우가 4연속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었고, 순식간에 18-17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리드를 잘 지키며 경기를 끝냈다.
허수봉이 19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오레올이 14득점을 보태며 좌우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블로커 최민호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득점을 기록하며 중앙에서 중심을 잡았다.
반면 갈 길이 바쁜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공격성공률 20%, 10득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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