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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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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가짜뉴스가 보수 품격인가” 安 “혼자 설수 없어 빚 많은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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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황교안·안철수·천하람·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1일 오후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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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21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아름다운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가짜뉴스,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다”며 “아무리 권력이 탐난대도 이게 보수의 품격인가”라고 말했다. 자신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상대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데 대해 거듭 반박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다른 후보들이 내세우는 가짜뉴스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늘 써먹던 재탕, 삼탕의 반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처절한 탄압 속에서도 죽지 않고 오뚝이처럼 살아있다”면서 “동지들로부터 다시 가짜뉴스 덮어씌우기로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을 받으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꼭 성공시켜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이 개혁과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수호해 반드시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총선 경쟁력’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에게 절박한 총선에서 승리한 다음에 당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총선 압승으로 안정적 다수 의석을 만들면 그때는 관리형 당대표를 자임하는 김기현 후보도 좋다”고 했다. 김 후보를 겨냥해 “혼자 설 수 없어서 많이 기대어온, 빚이 많은 후보는 공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최근 김 후보가 ‘민주당 DNA’라는 표현을 사용해 자신을 공격하는 것을 겨냥해 “우리 당을 강하게 만든 것은 우리의 포용정신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검찰총장이었다”고 말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최재형 의원 사례도 언급했다.

천하람 후보는 이번 연설회에서 상대 후보들에 대한 언급 없이 노동개혁과 노동자 보호 등 정책 이슈에 대해서만 연설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정의롭지 않다고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마저 부당해지지 않는다”며 “천하람이 이끄는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제1노조와 제2노조로부터 소외된 노동자들을 위한 제3노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은 반대해야 하지만 동시에 불법파업을 하지 않고도 노동자의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근간은 사용자와 노동자의 건강한 견제와 균형인데 왜 우리가 한쪽 편만 든다고 오해를 받아야 하나”라고 했다.

천 후보는 간호법 제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거부권 행사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래서는 안된다”며 “우리가 일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면 당장 이 간호법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부지 투기 의혹에 대해 “권력형 토건비리가 심각하다. 아무리 변명해도 국민 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을 보라. 이대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했다.

황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서도 “저는 계속 (안 후보가) 뻐꾸기 후보라고 말씀드리는데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졌다”고 했고, 천 후보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하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칭송했다. 우리가 같이 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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