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분데스 경험-전북 캡틴‘ 홍정호 “조규성, 반년 뒤 유럽 진출 기대”

[스포티비뉴스=양재동, 박건도 기자] 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33)가 주축 공격수 조규성(25)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홍정호는 20일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2023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조규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남아줘서 전북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6개월 동안 좋은 모습 보여주고 이적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전북은 숙명의 라이벌 울산 현대에 K리그1 우승을 내줬다. 시즌 막바지 맞대결 패배가 뼈아팠다. 당시 전북은 모두 바로우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마틴 아담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1-2로 졌다.

전북은 개막전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만난다. 홍정호는 “지난 시즌 우승을 못 했다. 부담된다. 1위 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지난 맞대결에서 뛰지 못했지만, 경기는 똑똑히 기억한다. 선수들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흥분하거나 감정싸움은 하지 않겠다. 오직 경쟁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층 강화된 전력에 기대감을 표했다. 전북은 아마노 준, 이동준, 정태욱, 이수빈 등 전 포지션에 K리그1 최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홍정호는 “팀이 많이 젊어졌다. 에너지가 넘친다”라며 “특히 아마노는 놀라울 정도더라. 킥이 매우 좋았다. (이)동준이도 기대된다. 짧은 유럽 생활에서 많은 걸 배운 것 같다. 훈련에서 적극적인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준이의 속도가 이렇게 빠른 줄 몰랐다. (문)선민이가 가장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것 같다. 둘을 양쪽 측면에 두면 볼만할 것 같다”라며 “지난 시즌 바로우만큼은 해주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최근 전북 주축 공격수 조규성의 이적설에도 입을 뗐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약 3년간 활약했던 홍정호는 “조규성과 얘기 많이 했다. 유럽 경험도 설명해줬다”라며 “현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해야 한다. 선택은 (조)규성이 몫이다. 여름에 나가는 쪽으로 생각 중이다. 부담이 많겠지만, 6개월 동안 많이 보여줘야 한다. 전지훈련도 성실히 임했다. 부상만 없으면 좋은 팀 이적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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