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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FOMC 의사록, PCE 물가지수, 엔비디아…나스닥 흔들까[이번주 美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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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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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이번주 연준(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과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좀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얻게 된다.

지난 1월31일~2월1일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오는 22일 공개되고 오는 24일에는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14일 발표된 지난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비 6.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6.5%보다 낮아지긴 했으나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6.2%는 웃돌았다.

지난 16일 공개된 지난 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월비 0.7%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0.4%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1월 PPI의 전년비 상승률도 6.0%로 시장 전망치 5.4%를 뛰어넘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빅스텝(0.5%포인트)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1월 물가지표에 실망했다며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메스터 총재와 불라드 총재는 올해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지만 보먼 이사는 투표권이 있다.

인플레이션 악재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지난주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주 증시는 그런대로 선방했다. S&P500지수는 0.28% 약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지수는 0.59%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0.13%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3주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발표된 지난 1월 소매판매가 3% 늘며 예상치인 1.9%를 웃돌자 경기가 경착륙하기는커녕 착륙조차 하지 않는 무착륙(No landing) 전망이 나오며 증시를 떠받쳤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그룹의 수석 미국 담당 전략가인 에드 클리쏘드는 "디스인플레이션과 예상을 웃도는 경제지표 호조세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고조되며 지난 몇 주간 증시 분위기가 긍정적이었다"며 "하지만 경제가 너무 강해 연준이 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몇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 22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은 지난 10~12월 석달간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과 이에 따른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연준 내 매파와 비둘기파의 견해 차이를 담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직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도 주목된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부의장과 더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측근으로 매해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지며 FOMC 의제를 설정한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 내에서 다소 비둘기파에 가까운 중립 성향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지난주 발표된 지난 1월 CPI와 PPI, 소매판매 등에 대해 치우치지 않은 진단을 내리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24일에는 연준이 정책 결정시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지난 1월 PCE 물가지수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5% 올라 지난해 12월의 0.1%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비 상승률은 5%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4%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0.3%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다만 전년비 상승률은 4.3%로 지난해 12월 4.4%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오는 22일 장 마감 후에 공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AI(인공지능) 관련주로 분류되며 올들어 주가가 46% 급등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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