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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3인이 보는 이정후 MLB행 가능성, 3년 연속 亞 대박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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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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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때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시아 출신 야수는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는 말이 정설처럼 돌았다. 물론 스즈키 이치로, 추신수 등 분명 커다란 성공 사례는 있다. 그러나 투수들의 비해서는 확실히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실제 일본과 한국을 대표하는 특급 야수들이 큰 기대를 모으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두드렸지만, 궁극적으로 성공한 선수는 거의 없다. 오히려 메이저리그와 아시아 야구의 차이만 뚜렷하게 확인한 채 쓸쓸하게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슈퍼스타들의 명백한 실패는, 그들의 후배들을 보는 메이저리그 시선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은 조금 다른 분위기가 읽힌다. 아시아 출신 야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으며 태평양을 건너는 사례가 매년 생긴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했다. 아시아 출신 중앙 내야수의 계보가 끊기기 직전에서 다시 이어졌다. 김하성은 지난해 대단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아시아 출신 야수들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렸다.

최근 2년은 일본을 대표하는 외야수 두 명이 나란히 대박을 쳤다. 스즈키 세이야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105억 원), 그리고 요시다 마사타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70억 원)에 차례로 계약했다. 아시아 리그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의 계약 규모가 계속 경신되고 있다.

이제 다음 차례는 이정후(25키움)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기로 했다. 이미 KBO리그 최고 타자인 이정후는 신인 시즌부터 지금까지 매년 발전하는 경이적인 모습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스즈키나 요시다가 더 상위 리그에서 뛰어 기록을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정후는 이들보다 훨씬 어리다는 막강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이정후의 기량을 높게 평가한다. KBO리그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는 “(내가 상대했을) 당시에는 어렸지만, 지금쯤은 더 성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훌륭한 선수고 스윙이 좋다”고 칭찬하면서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 같다. 김하성도 샌디에이고에서의 첫 시즌에 잘 적응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 않았나. 이정후도 즐겁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BO리그에서 이정후를 상대할 기회가 없었던 류현진(토론토)도 영상과 주위의 평가를 통해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 류현진은 “이정후는 한 번도 상대를 못해봤지만 모든 투수들이 제일 어렵다고 하더라. (김)광현이도 굉장히 어려워하는 것 같았고, 내가 봐도 잘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이영상에 가장 가까웠던 한국인 투수인 류현진은 눈썰미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맞대결 경험은 없지만 통할 수 있다고 봤다.

이정후와 대표팀에서 맞붙은 기억이 있는 요시다 또한 “이정후를 안다. 인스타그램으로도 연락한다”고 반가워하면서 대표팀에서 뛰던 당시 이정후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메이저리그에 온다고 들었다. 만나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성공적인 입성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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