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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최지만이 직접 밝힌 WBC와 연봉조정 막전막후… “구단과 껄끄러운 것,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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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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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브레이든턴(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20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파이어리츠 시티의 피츠버그 훈련 시설 클럽하우스 앞에는 취재진들이 한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자 기다리고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앤드루 매커친도, 향후 계약 및 트레이드 루머로 뜨거운 선수가 된 브라이언 레이놀즈도, 팀의 최고 유망주인 오닐 크루스가 베테랑 투수 리치 힐도 모두 아니었다. 이들이 오랜 시간 기다린 선수는 바로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선수이자, 스프링트레이닝 공식 시작을 앞두고 몇몇 논란이 있었던 최지만(32)이었다.

고교 졸업 후 미국에 곧장 진출한 까닭에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별로 없었던 최지만은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실제 대표팀 최종 명단까지 오르며 꿈을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팔꿈치 수술 경력을 들어 차출을 최종적으로 거부했다. 이어 2023년 연봉도 끝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결국 청문회까지 갔다.

겉으로 봤을 때 구단과 대립하는 이슈가 한꺼번에 두 개나 터진 만큼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그러나 최지만은 이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며 오해를 풀었다.

20일 구단 신체검사를 마치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최지만은 WBC를 둘러싼 선수와 구단의 소통 과정, 그리고 연봉조정청문회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결론적으로 아쉬움은 있을지 몰라도 구단과 껄끄럽거나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지만은 “일단 팀이 나에게 이야기한 건 ‘너의 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 (최지만의 자택이 있는) 애리조나에 트레이너와 팀장님이 다 같이 왔다. 나는 (팔꿈치 상태가) 된다 싶었는데, 팀에서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단장님에게도 연락이 왔고, 트레이너와도 이야기를 했다. 미정이었다가 (차출이) 안 된 것 같다. 아쉽다”고 설명했다. 구단이 최지만의 몸 상태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다.

이어 “굉장히 아쉬운 건 많았는데 와전된 건 있다”면서 “나한테 실망을 했고, (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내 몸에 실망을 한 것이지 팀에 실망한 게 아니다. 이것을 조금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팀은 비즈니스 관계이고, 나도 그것(WBC 차출 거부)을 인정한다. 나에게 연봉을 주는 팀이고, 나 또한 아픈 상태에서 나간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KBO에 이야기를 할 때도) 아프면서 가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왜냐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이어 갔다.

최지만은 당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100%가 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KBO에 출전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구단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연봉조정에 대해서도 선수의 권리를 행사한 것일 뿐,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한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2년 연속 연봉조정에서 청문회까지 갔다.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22년은 이겼지만, 2023년은 아쉽게 졌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줌 인터뷰를 통해 청문회를 진행했던 최지만은 올해는 직접 참석해 분위기를 봤다고 했다.

최지만은 “선수 측 이야기를 들으면 선수 측 말이 맞는 것 같고, 구단 측 이야기를 들으면 구단 측 말이 맞는 것 같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나름대로 최선의 논리를 가지고 청문회에 임했고,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고 말했다. 청문회까지 간 선수들이 이후 구단과 사이가 틀어지는 사례가 제법 있지만, 최지만은 깔끔하게 인정하겠다고 단언했다.

최지만은 “선수로서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벌써 팀하고 (연봉조정청문회를) 두 번 해봤는데 그런 건 없다”면서 “진짜 비즈니스 관계로 해서 누가 이기든 지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결과로) 껄끄럽다 이런 건 전혀 없다”고 현재 심정을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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