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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불화설’ 속의 훈련… 최지만은 웃고 있었다, 피츠버그도 "이슈조차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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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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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브레이든턴(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지난해 말 트레이드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32)의 앞길에는 탄탄대로가 열린 것 같았다. 팀은 1루 포지션의 공격력 보강이 필요했고 최지만이 레이더에 걸렸다. 트레이드까지 해서 데려온 선수를 그냥 방치하는 팀은 없다.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와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오프시즌 두 가지 이슈가 있었다. 우선 2023년 연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청문회로 갔다. 지난해 320만 달러를 받았던 최지만은 올해 540만 달러(약 70억 원)를 요구한 반면 피츠버그는 465만 달러(약 60억 원) 이상을 줄 수 없다며 버텼다. 끝내 합의는 없었다. 결국 18일(한국시간) 청문회가 피츠버그의 손을 들어주면서 팀 내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2023년 연봉이 확정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도 논란이었다. 최지만은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 무대로 건너 간 탓에 대표팀 출전 기회가 없던 것을 항상 아쉬워했다. 올림픽이나 프리미어12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차출을 불허해 아예 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나갈 수 있는 대회가 WBC였고, 나이를 고려하면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성인무대 태극마크의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최종명단까지 들었던 최지만을 피츠버그가 막아섰다.

지난해 말 수술을 받은 팔꿈치 문제를 들고 나왔다.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려면 대표팀에 가는 것보다는 팀의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천천히 단계를 더 밟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최지만은 스윙 자체에 문제가 없고 타격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피츠버그의 최종적인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최지만은 한 자리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

현지 언론이 볼 때는 이 두 가지 이슈가 겹쳐 최지만과 피츠버그 사이의 불편한 기류가 흐른다고 해석하고 있다. 외견상으로는 분명 그렇고, 그렇게 평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결국 메이저리그는 철저한 비즈니스다. 최지만도 연봉조정과 WBC 차출 불허 조치를 수용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이제는 시즌을 보고 가야할 때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우리는 최지만과 마주 앉아 대화를 할 것이다. 우리는 그가 건강한 상태에 있는 것이 팀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이슈조차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지만도 정상적으로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행동에서는 불편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웃는 순간이 더 많았다. 시설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이 새로운 선수인 최지만에게 자주 말을 걸었고, 최지만도 반갑게 이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소통 및 대화에도 전혀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피츠버그도 최지만에게 가장 좋은 자리와 라커룸 두 개를 배정하면서 베테랑 예우를 했다. 두 가지 이슈가 있었을 뿐, 그 이슈를 모른다면 너무나도 정상적인 스프링트레이닝 시작이었다. 최지만은 19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자리를 떴다. 투포수들이 이미 합류해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피츠버그는 20일 야수들까지 모두 모여 드디어 완전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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