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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최지만, 입 안 여네"…WBC·연봉조정 2연패 실망감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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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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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최지만(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아직 기자들에게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연봉조정청문회까지 가서 패한 최지만을 조명했다. 최지만은 올해 연봉 540만 달러(약 70억 원)를 원했고, 피츠버그는 465만 달러(약 60억 원)를 제시한 상태였다. 청문회는 심의 결과 피츠버그의 주장이 합리적이라 판단해 최지만의 올해 연봉을 465만 달러로 확정했다.

최지만 개인의 실망감도 컸겠지만, 구단과 반복되는 마찰에 성급한 언론 노출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MLB.com은 '1루수(최지만)는 피츠버그 팀 훈련 일정에 맞춰 18일 스프링캠프 훈련지에 처음 등장했는데, 아직 기자들에게 입을 열지는 않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이후 계속해서 구단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시작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무산이다. 최지만은 지난달 초 KBO가 발표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피츠버그의 반대로 끝내 탈락했다. 한국은 최지만을 대신해 외야수 최지훈(26, SSG 랜더스)을 뽑으면서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다 잡은 줄 알았던 꿈의 태극마크를 놓친 최지만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피츠버그가 WBC조직위원회인 WBCI에 끝내 참가 반대 의사를 전달하자 최지만은 "대표팀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 올리고 있었기에 내가 느끼는 실망감은 너무 크고, 아프다. 내 의지와 달리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이번 국가대표 합류의 꿈은 무산됐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WBC 차출 반대에 이어 연봉 협상 이슈까지 생기자 최지만 달래기에 나섰다. 피츠버그 벤 셰링턴 단장과 데릭 셸튼 감독은 최지만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기에 선수 보호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셰링턴 단장은 "개막할 때쯤이면 최지만의 몸 상태는 괜찮을 것이다. 겨울에 애리조나에 가서 최지만을 확인했을 때도 정상적으로 몸을 잘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과거와는 다른 비시즌을 보냈고, WBC 출전을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걱정이 있었고, 최지만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셀튼 감독은 "최지만과 앉아서 대화를 나누려 한다. 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이 결정이 피츠버그에 최선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최지만과 대화를 나누겠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구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나 걱정스러운 행보인 것은 사실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최지만은 피츠버그가 앤드루 매커친과 카를로스 산타나를 영입하면서 출전 시간에 타격을 입었고, 피츠버그 경영진이 WBC에서 뛰지 못하게 했을 때는 화를 냈다. 불안하게 시작한 피츠버그와 최지만의 관계가 큰 문제로 터질까'라고 현재 상황을 짚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하나둘 나오는 가운데 미국 언론은 최지만의 생각을 들어볼 기회를 기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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