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대표팀 연습 경기 첫날 MLB 9개 구단서 스카우트 파견
MLB 진출 시험 무대가 된 WBC…이정후는 "하던 대로 하겠다"
MLB가 주목하는 이정후 |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부담감을 이겨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간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2023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이정후는 WBC 본선 라운드를 앞두고 MLB 구단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WBC가 이정후의 미국 진출 도전 시험 무대가 된 만큼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이정후에 관한 MLB 구단들의 관심 정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 드러났다.
이날 경기장엔 MLB 9개 구단 스카우트가 찾아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았다.
스카우트들은 휴대폰 등으로 이정후의 훈련 모습과 플레이를 촬영하며 '현미경 관찰'에 나섰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스카우트들은 이정후가 교체되자 하나둘씩 경기장을 떠났다.
이정후, 범타로 물러나더라도 |
MLB 스카우트들의 집중 분석은 대표팀 미국 캠프와 WBC 대회 기간 내내 계속될 예정이다.
빅리그 구단들의 높은 관심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MLB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이정후가 미국 진출을 선언한 지난해 12월 그와 관련한 기사를 메인 화면에 띄운 뒤 "이정후가 다음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최근 WBC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꼽으며 외야수 부문에 MLB 최고 스타인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함께 이정후를 선정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 포스트도 최근 '가장 흥미로운 야구인 50명'을 선정하며 이정후를 14위로 호명했다.
일본 매체-MLB 스카우트 관심 속에 |
이정후는 미국 매체들과 MLB 구단들의 집중 분석 대상이 된 만큼 부담을 안고 WBC에 임할 수밖에 없다.
이정후도 이런 환경을 잘 알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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