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레슬리' 배우 "오스카 후보지명 논쟁? 오히려 감사해" [엑's 할리우드]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 때문에 논란에 휩싸인 배우 안드레아 라이스보로가 심경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THR)와의 인터뷰에서 안드레아 라이스보로는 "그는 "난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일단 모든 것을 처리할 시간이 생긴다면 아마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영화 예술 아카데미(AMPAS)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투 레슬리'의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를 지명했다.

하지만 다른 시상식에서는 한 차례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그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투 레슬리'를 연출한 마이클 모리스의 아내이자 배우인 매리 매코맥이 아카데미 배우 부문 회원들을 중심으로 규정에 위반되는 로비 활동을 벌인 덕분에 후보에 지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아카데미 측이 조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후보 지명이 철회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어진 31일 AMPAS는 라이즈보로의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 라이즈보로는 "그동안 혼란스러웠다"고 입을 연 뒤 "입후보 캠페인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매우 배타적이다. 나는 어떤 조치가 능력주의를 가장 잘 장려할 것인지 아직 모른다. 나는 그것들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후보지명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영화 산업은 기회 면에서 끔찍하게 불평등하다"면서 "이런 대화가 반드시 필요했기에 이런 논쟁이 벌어진 것에 감사하다. 매우 깊은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