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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일자리 냉골 더 심해진다…'경제 허리'도 휘청, 취업자 증가폭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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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세종=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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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1000명(1.5%) 늘었지만 증가폭은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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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영향과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됐다"

정부가 고용 증가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경기 위축을 꼽았다. 특히 제조업 취업수가 감소한 게 경기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경기둔화 심화가 예상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당분간 고용 상황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41만1000명 느는데 그치며 8개월째 증가폭이 축소됐다.

1월 취업자 증가폭(41만1000명)은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 고용 지표를 살펴보면 일자리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3만5000명 줄었다. 2021년 10월(-1만3000명) 이후 15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또 전년동월대비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지난해 11월(-5000명)과 12월(-2만5000명)에 이어 올해 1월(-5만1000명)까지 3개월째 감소했다. '경제 허리'인 40대(-6만3000명)의 감소폭이 전월(-5만7000명)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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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추경호(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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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에 따른 고용 타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우리나라는 수출은 전년동월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달러에 머물며 무역수지 적자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126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6% 줄고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7.1% 감소하는 등 내수도 부진하다.

기재부는 1월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 전환한 것과 관련해 "생산·수출 감소 등이 시차를 두고 고용시장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도 "경기가 위축되면서 드러난 부분은 지속적으로 반영될 개연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가 시작 단계인 만큼 고용지표도 점차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최근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1.4%에서 1.1%로 내려잡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무역수지가 49억7100만달러 적자를 보여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재부는 경기둔화와 지난해 기저효과,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주요 고용지표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81만6000명이었던 취업자 증가폭이 올해는 10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3.2%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는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고용여건 개선 및 원활한 일자리 수급을 위한 과제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의 인력난에 대응해 구인이 어려운 업종을 점검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수출·투자 총력 지원, 규제혁신 등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기반을 지속 확충하고 근로시간 등 노동시장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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